김일곤 검거 경찰 특진, 흉기 앞에서 두려워 하지 않았다

 
[시사위크  = 김민성 기자] '트렁크 살인' 용의자 김일곤(48)을 검거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던 경찰관들이 특진의 영광을 안게 됐다.

경찰청은 김일곤을 검거한 성동경찰서 성동지구대 김성규(57) 경위와 주재진(40) 경사를 각각 한 계급 특진 임용한다고 18일 밝혔다.

김일곤은 앞서 지난 17일 오전 11시께 서울 성수동의 한 동물병원에 난입한 뒤 흉기를 들고 난동을 부렸으며 병원 관계자의 침착한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들에 의해 체포됐다.

이 과정에서 김일곤은 주머니 안에 소지하고 있던 칼을 꺼내 경찰관들에게 휘두르며 격렬하게 저항했다.

당시 CCTV에 촬영된 동영상을 보면, 김일곤은 도주하기 위해 흉기를 든 채 경찰관들에게 끝까지 저항했으며, 경찰관들은 그런 김일곤을 체포하기 위해 몸싸움을 벌였다.

경찰관들은 특히 살인범이 또 다른 살인을 저지르기 위해 흉기를 꺼냈음에도 불구하고 총기를 꺼내지 않았다. 이 과정에서 경찰 1명은 손가락에 경미한 부상을 입기도 했다.

한편 김일곤의 흉기를 빼앗는 등 체포에 적극적인 도움을 준 방모(50)씨 등 시민 2명에게는 '용감한 시민장'과 보상금이 지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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