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유럽당뇨병학회서 후기2상 최종결과 발표
퀀텀프로젝트 주요 과제 구연발표… 14일~18일 열려

▲ 공동연구자 스테파노 델 프라토(Stefano Del Prato) 박사가 에페글레나타이드 월1회 용법 임상 결과를 구연발표하고 있다
[시사위크=강준혁 기자] 한미약품이 개발한 GLP-1 계열 당뇨신약(에페글레나타이드)의 월1회 투여 제형 개발 가능성이 다시 한 번 확인됐다.

한미약품(대표이사 이관순, www.hanmi.co.kr)은 지난 14일부터 18일(현지시간)까지 스웨덴 스톡홀롬에서 열린 유럽당뇨병학회(이하 EASD)에서 현재 개발 중인 지속형 당뇨신약의 주요 연구결과 9건을 발표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EASD에서는 한미약품의 기반기술인 랩스커버리(LASPCOVERY)가 적용된 퀀텀프로젝트(에페글레나타이드, LAPSInsulin115, LAPSInsulin Combo) 등이 구연 및 포스터 형태로 발표됐다.

특히, 에페글레나타이드의 월1회 용법을 확인한 후기2상 최종결과는 학회 참석자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현재 주1회 제형의 GLP-1 계열 당뇨치료제는 개발되어 있지만, 한달간 약효가 지속되는 동일계열 약물로는 한미약품의 에페글레나타이드가 유일하다.

구연발표는 공동연구자인 스테파노 델 프라토(Stefano Del Prato) 교수(이탈리아 피사대학교 내분비학과)가 진행했다. 발표내용에 따르면, 제2형 당뇨병 환자 209명을 대상으로 16주동안 에페글레나타이드의 8mg, 12mg, 16mg를 각각 투여한 환자군 모두 위약군 대비 우수한 혈당조절 능력(HbA1c가 7% 이하로 감소) 및 체중감소 효과가 확인됐다.

또한, 한미약품은 이번 EASD에서 에페글레나타이드의 주1회 용법 및 당뇨없는 비만환자에서 체중감소 효과를 확인한 후기 임상2상 결과도 함께 발표했다.

제2형 당뇨병 환자 25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주1회 용법 임상에서는 에페글레나타이드3mg, 4mg 용량에서 우수한 혈당강하 및 체중감소 효과가 입증됐으며, 당뇨 없는 비만환자 297명대상임상에서는주1회 투여 시4mg, 6mg에서 2주1회 투여 시6mg, 8mg에서 약물의 안전성 및 위약군 대비 우수한 체중감소 효과가 관찰됐다.

◆ 주1회 투여하는 복합 인슐린 등 전임상 결과도 발표

한미약품은 에페글레나타이드와 함께 퀀텀프로젝트로 진행 중인 LAPSInsulin115(주1회 투여 인슐린)과 LAPSInsulin combo(지속형 복합 인슐린)의 전임상 결과도 발표했다.

구연발표 된 LAPSInsulin115의 전임상 결과, 동물실험에서 기존 인슐린제제 대비 인슐린 수용체 결합력을 조절함으로써 투여량을 낮춘 지속형 인슐린 개발 가능성을 확인했다.

LAPSInsulin combo는 에페글레나타이드와 LAPSInsulin을 결합한 세계 최초 주1회 인슐린복합제로, 현재 First-in-class로 개발 중인 당뇨신약이다.

LAPSInsulin combo는 에페글레나타이드와 LAPSInsulin를 각각 투여했을 때보다 혈당강하 및 체중증가억제, 인슐린 분비에 관여하는 베타세포 보존효과까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나 글로벌 신약으로서의 가치를 보다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EASD에 참석한 한미약품 이관순 사장은 “세계최초로 시도되는 다양한 지속형 당뇨·비만 신약들의 글로벌 임상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용량과 용법, 치료효과에서 혁신적인바이오신약으로 개발될 수 있도록 한미약품의 모든 R&D 역량을 집중시키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미약품 퀀텀프로젝트의 주요 연구결과는 지난 6월 미국보스톤에서 열린 미국당뇨병학회(ADA)에서도 구연 및 포스터 발표된 바 있다.
 

랩스커버리 : 한미약품의 독자기술인 랩스커버리(LAPSCOVERY)는 바이오의약품의 짧은 반감기를 늘려주는 혁신적 플랫폼 기술로, 투여 횟수 및 투여량을 감소시킴으로써 부작용은 줄이고 효능은 개선한다.

유럽당뇨병학회(EASD): 전세계 130여개국, 1만8,000명 이상의 당뇨병 관련 의사 및 의료관계자가 참석하는 세계적 당뇨병 국제학회로, 매년 9월 유럽 주요도시에서 개최된다.

GLP-1 계열 당뇨치료제 : 인슐린 분비 촉진 호르몬인 'GLP-1'과 유사한 물질을 체내에 직접 투여해 혈당을 낮추는 당뇨치료제이다. 인슐린 분비는 촉진시키고 췌장 내 글루카곤 분비는 감소시켜 공복 및 식후 혈당을 조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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