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호창 의원.
[시사위크=우승준 기자] 터닝메카드, 헬로카봇 등 어린이 인기 프로그램의 관람가가 방송사마다 달라 시청자에 혼선을 주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일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송호창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방송프로그램 등급이 방송플랫폼별로 달라 시청자에게 혼선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송호창 의원실에 따르면, 터닝메카드·헬로카봇 등 어린이 인기 프로그램이 지상파는 12세 이상, 케이블은 7세 또는 전체관람가로 달리 표시되고 있다.

이에 송호창 의원이 국정감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방송사업자는 방송법 제33조에 따라 어린이와 청소년을 보호하기 위한 시청등급을 표시해야 한다. 시청등급은 방송프로그램의 폭력성 및 선정성, 언어사용 등의 유해정도, 시청자의 연령 등을 감안해 방송사업자가 자율적으로 결정한다. 현재는 모든연령, 7세이상, 12세이상, 15세이상, 19세이상으로 5등급으로 구분된다.

문제는 어린이를 위한 애니메이션들의 시청등급이 방송플랫폼별로 다르다는 점이다. KBS 애니메이션 시청률 1위와 VOD 시장 애니메이션 부문 1위를 기록한 ‘헬로카봇’은 KBS에서 방송할 때는 12세이상, 케이블(투니랜드)는 7세, IPTV(Btv plus)에서는 전체 관람가다.

장난감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한 터닝메카드도 마찬가지다. 지상파에서는 12세, 케이블은 7세, IPTV, KBS의 프로그램 정보에서는 전체 관람가다.

따라서 같은 프로그램을 두고 지상파에서는 보지 못하고, IPTV에서는 볼 수 있는 상황이 발생한 것이다.

이에 송호창 의원은 “플랫폼별 특수성을 감안해도 현재 시청등급제는 혼란만 키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송 의원은 “방송을 모바일 등 N스크린으로 접하는 비율이 갈수록 늘고, 유·아동의 5.6%가 스마트폰 중독위험군”이라며 “방심위는 일관된 시청등급으로 어린이를 보호할 수 있도록 관련 규칙을 보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방송사업자들도 같은 콘텐츠를 보는 같은 이용자들을 고려해 시청등급 부여를 명확하게 고지해야 한다”고 목소리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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