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나항공이 두 번째 저가항공 출범작업에 한창이다.<사진='아시아나항공' 홈페이지>
[시사위크=조지윤 기자] 아시아나항공이 두 번째 저가항공 출범작업에 한창이다.

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이달 국토교통부에 ‘에어서울’ 사업면허를 신청할 예정이라는 후문이다. 이는 아시아나항공의 ‘에어부산’에 이은 제2 저가항공 진출을 알리는 것으로, 현재 업계의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다.

◇ 아시아나항공 측, “에어서울 출범,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 없어”

앞서 올해 초 아시아나항공은 에어서울 출범을 예고하며 올해 안에 첫 취항할 것을 목표로 제시했다.

지난 3월 말 아시아나항공은 자본금 150억원 이상, 법인설립 최초 출자금 5억원으로 에어서울 설립을 결의했다. 영남권을 기반으로 한 에어부산과 달리 에어서울은 아시아나항공 운항노선 중 수익이 떨어지는 지역을 중심으로 운항해 고비용 구조를 줄여 수익성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됐다.

하지만 아시아나항공은 대한민국을 강타했던 메르스 사태로 인한 항공업계 침체와 금호산업 인수 등 그룹 내부 사정으로 인해 에어서울 출범작업을 예정대로 진행할 수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2분기 아시아나항공은 적자 비상으로 재정악화에 시달렸다. 올해 아시아나항공의 2분기 매출액은 1조3,336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5.4%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614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아시아나항공의 지난 6월~8월까지 세 달간 손해는 무려 1,500억원가량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안팎의 복잡한 사정으로 에어서울 출범 가능성에 대해 업계에서는 의문을 가져왔다. 하지만 아시아나항공 측에서는 계속해서 내부적으로 에어서울 출범을 위한 준비를 다져온 것으로 보인다. 최근까지도 아시아나항공 측에서는 에어서울 출범이 계획보다 다소 늦어질 수는 있지만 문제가 없게끔 내부적인 추진 중에 있다는 뜻을 밝혀왔다.

 
이런 가운데 5일, 아시아나항공이 곧 에어서울 사업면허 신청 수순을 밟을 계획이라는 소식이 알려졌다. 아시아나항공이 그간 미뤄왔던 과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란 분석에 무게가 실리는 대목이다.

대개 항공사 출범을 위해서는 사업면허 취득에 25~30일, 국내운항증명(AOC) 취득에 90일, 해외지역 운항증명에 60~90일(지역에 따라 차이 존재)이 소요된다.

에어서울 출범작업을 위한 사업면허 신청 뒤 취항까지 쉼 없이 진행된다면 6개월 정도의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알려진 것처럼 아시아나항공이 이달 에어서울의 면허 신청에 들어가면 내년 5월을 전후해 취항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게다가 현재 국내에서 저가항공의 인기가 날로 치솟고 있어 아시아나항공이 에어서울에 대해 거는 기대도 클 것이라는 의견이 다수를 이루고 있다.

이와 관련 아시아나항공 측 관계자는 <시사위크>와의 통화에서 “에어서울 출범에 대해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정해진 사항은 없다”고 말을 아꼈다.

이어 “(빠른 시일 내) 출범 가능성에 대해 검토하고 있을 뿐 확정된 사항은 없다”며 “(업계에서는) 아시아나항공이 이달 내 에어서울 사업면허를 신청하겠다고 밝힌 것처럼 알려졌지만, 아직 일정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사항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그러면서 “에어서울 출범은 상반기 메르스 여파로 실적이 악화되면서 연기돼왔지만 무산된 것은 아니었다”며 “내부적으로는 계속해서 검토 중에 있었다. 저가항공의 인기가 커진 만큼 아시아나항공에서도 에어서울 출범으로 인한 수익성 개선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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