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전경련
[시사위크=정소현 기자] 지방대학생들은 연봉 3,698만원 수준의 지방소재 대기업에 취업을 희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8월 31일(월)부터 9월 3일(목)까지 실시한 ‘2015년 주요그룹 지역인재 채용설명회’에 참석한 대학생 1,746명(남자 1,018명, 여자 728명)을 대상으로 한 ‘지방대학생 취업인식도 조사’에 따르면, 10명 중 5명이 ‘대기업’(52.8%)에 취업하고 싶어 하며 10명 중 7명이 수도권보다 지방(66.9%)에서 근무하면서 평균 연봉 3,698만원을 받길 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 희망기업은 대기업(52.8%), 공사 등 공기업(20.8%), 중견기업(9.9%), 외국계기업(7.5%), 금융기관(4.8%), 중소기업(2.1%), 기타(2.1%)의 순이었다. 남녀 모두 대기업을 가장 선호했으나, 남학생(58.5%)이 여학생(45.8%)보다 대기업 선호도가 12.7%p 높았다. 한편 ‘14년 조사에서는 대기업(56.5%), 공사 등 공기업(16.5%), 중견기업(10.0%), 외국계기업(7.8%), 금융기관(5.3%), 중소기업(1.8%), 기타(2.1%)의 순으로 조사되어 올해 대기업 희망률이 3.7%p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근무지역은 지방(66.9%)이 서울 등 수도권(31.9%) 보다 높게 나왔다. 지방근무처는 ‘출신대학 및 부모님이 계신 연고지역(55.2%)’, ‘출신대학 및 부모님이 계신 연고지역이 아닌 지방(11.7%)’순으로 조사되었다. 여학생(36.5%)은 남학생(28.6%)에 비해 서울 등 수도권 근무를 더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4년 조사에서는 지방선호율이 61.5%로 올해 지방 선호가 5.4%p 더 늘어났다.

학교별로는 지방에서 근무하겠다는 응답이 부산대(75.3%), 경북대(66.2%), 충남대(65.0%), 전남대(58.6%)로 나타나, 부산지역 대학생들의 지방근무 선호도가 가장 높았다.

▲ 자료=전경련

서울 등 수도권을 근무지로 선택하지 않고 지방근무를 선호하는 이유로 ‘수도권의 주거비, 생활비 등을 감당하기 어려워서’(43.6%)가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지방에서 여유롭게 살고 싶어서’(22.0%), ‘내가 취업하고자 하는 기업이 지방에 소재하고 있어서’(17.4%), ‘가족․애인과 떨어져 생활하기 싫어서’(10.6%), ‘수도권 소재 기업에 취업하기 어려울 것 같아서(4.7%)’ 등의 순이었다.

희망연봉은 평균 3,698만원으로 남학생(3,829만원)이 여학생(3,515만원) 보다 314만원 더 높았다. 대기업 희망자는 3,837만원, 공사 등 공기업 희망자는 3,515만원, 중견기업 희망자는 3,168만원을 희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4년 조사에는 희망연봉이 평균 3,618만원이었다.

취업준비생들은 취직을 위해 평균 27.7장의 입사지원서를 쓸 것으로 조사됐다. 졸업생(29.2장)이 재학생(27.2장) 보다 2장 더 쓸 것으로 응답했고, 남학생(28.0장)이 여학생이 27.3장으로 남학생이 0.7장 더 쓸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최근 삼성, SK 등의 대기업들이 발표한 ‘고용디딤돌 프로그램(대기업이 취업준비생에게 직무훈련을 시켜주고 협력업체에 인턴으로 경력을 쌓게 한 뒤, 협력업체에 채용으로 연계)’에 대해서는 ‘취업준비생들이 많이 지원할 것 같다’라는 응답이 73.2%로 ‘지원할 것 같지 않다(25.4%)’는 응답의 3배 수준이었다.

이번 조사결과에 대해 전경련 이철행 고용복지팀장은 “금년도 지방대학생의 취업선호도를 보면 작년에 비해 대기업 선호 비중이 줄고, 지방근무를 원하는 학생이 늘어난 것이 특징”이라며, “대기업 지방 사업장에서 많은 일자리가 창출 될 수 있도록 규제완화 등 투자 활성화 방안이 적극적으로 추진되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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