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지역에서 가격 상위 20%에 드는 아파트의 평균가격이 10억원을 넘어섰다. 2012년 5월(10억184만원) 이후 3년 4개월 만에 처음이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사진=뉴시스>
[시사위크=조지윤 기자] 서울지역에서 가격 상위 20%에 드는 아파트의 평균가격이 10억원을 넘어섰다. 2012년 5월(10억184만원) 이후 3년 4개월 만에 처음이다.

12일 KB국민은행의 월간 KB주택가격동향을 보면 지난달(9월) 서울에서 가격 상위 20%에 해당하는 5분위 아파트의 평균가격은 10억608만원으로 10억원을 돌파했다.

1년 전(9억4,715만원)보다 6.2%, 2년 전(8억9,278만원)에 비해서는 12.7% 오른 가격이다.

2008년 말 이후 흐름을 보면 2011년 6월에 10억6,158만원으로 고점을 찍고 하락세를 타고는 지난해 1월 8억9,138만원을 바닥으로 반등했다.

이런 재상승세는 부동산 경기가 지난해부터 살아났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소형 아파트에서 본격화된 가격 오름세가 중대형에서도 서서히 나타난 영향도 있어 보인다.

지난 1년 사이 서울지역 소형아파트 매매가격은 6.2% 올랐고 중형은 4.4%, 중대형은 2.5%, 대형은 1.6% 상승했다.

서울지역 4분위 평균가격(5억9,684만원)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5.0% 올랐다. 3분위(4억5,217만원)와 2분위(3억516만원)는 7.1%, 1분위(2억4,524만원)는 7.4% 각각 올랐다.

이에 따라 지난달 서울 아파트의 5분위 배율은 4.1배였다. 5분위 배율은 가격 상위 20%의 평균가격을 하위 20%의 평균가격으로 나눈 값이다.

서울의 5분위 배율은 부동산시장이 강세를 유지했던 2011년 3분기에 4.4배까지 상승했지만, 그후 시장 침체로 고가 아파트 가격이 상대적으로 많이 빠져 지난해 상반기 3.9배까지 하락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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