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원투표와 여론조사는 5대 5 비율 고수

▲ 김재원 청와대 정무특보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새누리당 공천특별기구 위원장 인선이 여전히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친박계로 통하는 김재원 청와대 정무특보가 “(위원장이 누가되든) 그렇게 중요한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13일 tbs라디오 ‘열린아침 김만흠입니다’에 출연한 김재원 정무특보는 “공천특별기구가 아무리 자신들이 결정하더라도 (의총에서) 다시 당헌당규 개정 절차에 넘어가야 한다. 그 분들이 모든 전권을 갖는 것이 아니다”라고 설명하며 이 같이 밝혔다.

이어 김 특보는 “너무 이 문제를 지금 크게 다루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며 “합리적으로 대화를 통해서 빨리 결정을 하면 되는 것이지 위원장을 누가 맡았다고 해서 그것을(공천권) 좌지우지하고 당을 흔들 수 있는 그런 권한이 있는 것도 아니고 가능성도 없다”고 강조했다.

새누리당은 공천특별기구 인선을 두고 내홍에 휩싸인 상황이다. 김무성 대표는 관례대로 황진하 사무총장을 위원장으로 밀고 있고, 친박계는 김태호 최고위원이 위원장직을 고사함에 따라 이주영 의원으로 선회한 상태다. 

이에 대해 김 특보는 “문제를 푸는 과정에서 대화가 부족했고, 절차적인 문제에서 감정싸움이 아닌가 한다”며 “논의에 참여하는 분들이 훌륭한 분들이기 때문에 쉽게 해결될 거라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다만 공천과 관련해 여론조사와 당원투표 비율에 대해서는 기존 5대 5원칙을 고수했다. 당 내부적으로 공천룰과 관련해 일반국민 여론조사 비율을 높이자는 주장에 반대의사를 분명히 한 셈이다.

그는 “오랜 투쟁과 논란을 거쳐서 만든 것이 이른바 5대 5원칙이다. 이 비율에는 우리 당의 피가 어려 있는 한 맺힌 숫자”라면서 “그것을 바꾸려 한다면 그만큼의 심사숙고와 당원들의 헌신적인 양보가 있어야 하는데 몇 명이 모여서 7대 3으로 하자는 식으로 함부로 결정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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