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원순 서울시장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정부여당이 추진하는 한국사 국정교과서 전환에 대해 “우리 사회가 위대해지려면 다양성이라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13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박원순 시장은 “누구라도 이런저런 의견을 얘기할 수 있어야 한다고 보는데 국정교과서라는 것은 국가가 정하는 내용을 교과서에 담는다는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특히 박 시장은 “그건(역사교과서 국정화) 여당 내에서도 굉장히 반대하는 분들이 많다고 얘기를 들었다”면서 “지나번에 남경필 도지사와 대화했는데, 남경필 지사도 반대하는 의견”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한편 서울시와 강남구의 갈등에 대해서도 박 시장은 입을 열었다. 최근 서울시와 강남구는 현대자동차의 한전부지 매입으로 생인 1조7,000억원의 공공기여금의 용처를 두고 힘겨루기를 지속하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박 시장은 “자기 지역을 더 발전시키겠다는 생각은 좋은 일이지만, 그것이 지나친 지역이기주의로 발전해 간다면 동의할 수 없는 것 아니냐”며 “쟁점의 원인이 된 국제교류 복합지구라는 게 강남구 차원의 사업을 넘어서서 서울시, 더 나아가서는 국가경쟁력에도 도움이 되는 범국가적 아젠다다. 그것을 가지고 이렇게(특별자치구 지정요구) 말씀하시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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