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을 나들이철, 잊지 말아야할 자동차 점검 포인트를 알아보자.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기상청에 따르면, 올 가을 수도권의 단풍 절정 시기는 10월의 마지막 주가 될 것이라고 한다. 올해는 어느 해보다 단풍이 고운 만큼 가을 나들이를 계획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실제로 10월 들어 주말 고속도로 차량 통행이 크게 늘었으며, 전국의 주요 명산에는 많은 인파로 북적였다.

더욱 즐겁고 안전한 가을 나들이를 위해서는 미리미리 자동차 점검을 하는 것이 필수다. 여름 휴가철이나 명절 귀성길에 그렇듯, 가을 나들이 철을 앞두고도 각종 소모품을 비롯해 차량의 상태를 파악하고, 필요시 조치를 취해야 한다. 보쉬 자동차부품 애프터마켓 사업부 김철우 상무는 “환절기에는 추석 귀성길 등 장거리 운행에 지친 차량의 브레이크 패드 및 라이닝을 점검하고, 연료 공급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캐니스터의 상태 확인 및 쾌적한 실내 공기 유지를 위한 에바포레이터 청소를 특히 추천한다”며 “정기적인 차량 점검은 운전자의 안전과 차량의 수명을 보장하는 지름길”이라고 말했다.

보쉬가 조언하는 가을 나들이철 필수 자동차 점검 포인트를 알아보자.

◇ 나와 내 가족의 안전을 지켜줄 브레이크

브레이크는 운동 에너지를 마찰을 통해 열에너지로 바꾸는 제동장치다. 브레이크의 소모품인 브레이크 패드와 라이닝은 수명이 다하면 제동력이 떨어지고 제동 시간이 지체돼 위험할 수 있다. 특히 여름에는 빗길, 겨울철에는 빙판길과 눈길 등 제동에 신경 써야 하는 구간이 많아 환절기 브레이크 점검은 필수다.

브레이크 패드는 승용차의 경우 보통 3만~4만km마다 교체 하는 것을 권장한다. 교환주기는 운전자의 주행습관에 따라 차이가 나며, 1만km마다 정기점검 혹은 상태에 따라 수시점검 하는 것이 좋다.

평소와 달리 브레이크를 밟고 있는 중에 계속 ‘끽익, 삑익’ 하는 마찰음이 발생할 경우, 마모 인디케이터가 브레이크 디스크와 맞닿아 소음을 일으키는 것일 수 있으므로, 정비소를 찾아 점검 후 필요 시 교환해야 한다.

▲ 캐니스터를 점검하는 모습.
◇ 기름 냄새, 연비가 떨어졌다면 캐니스터(Canister)를 의심하라!

캐니스터(Canister)는 운전자들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엔진 정지 시 연료 탱크와 기화기에서 발생한 증발가스를 흡수, 저장해 엔진으로 보내는 부품이다. 자동차 엔진의 연소를 활성화 시키는 데 있어 필수적인 장치이자, 연료의 증발을 막아 연비 유지와 환경오염 방지에 이바지하는 부품이라 할 수 있다.

캐니스터는 활성탄의 강한 흡착력을 활용해 연료 증기를 흡착하는 데 사용 기간에 따라 흡착 용량이 줄어듦으로 교체 주기에 맞춰 교환해줘야 한다. 내부는 흡착력이 강한 활성탄으로 구성돼있어 사용 기간에 따라 흡착 용량이 변하므로, 정해진 주기에 따라 교환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캐니스터의 교체 주기는 8만km지만, 시동 전 휘발유 냄새가 나거나 연비가 낮아진다면 점검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 에바클리닝을 하는 모습.
◇ 환절기, 감기 조심하세요! 에어컨·히터 점검도 필수

환절기에는 일교차가 심해 에어컨과 히터를 모두 사용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다 보면 지난 여름 내 발생한 에어컨 내부 냄새 때문에 곤혹스러운 경우가 적지 않다. 차량 외부에서 들어오는 이물질은 일차적으로 필터에서 걸러지지만, 일부 미세먼지와 각종 유해물질들은 에어컨 필터를 통과해 차량 내부로 유입될 수 있다.

에바포레이터(Evaporator, 에어컨 증발기)에 고착된 세균과 곰팡이는 면역력이 약한 노약자 및 임산부, 아이들에게 호흡기 질환을 유발하는 등의 해로운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따라서, 운전자와 함께 타고 있는 동승자들의 건강을 위해 에어컨 내부의 냄새와 바이러스를 제거하는 에바클리닝으로 청결한 차량 내 공기 질을 확보하는 것이 좋다.

에바클리닝은 전용 클리닝 제품을 구입하면 직접 청소할 수 있다. 그러나 부품을 분해하고 차에 구멍을 뚫는 등 청소 과정이 다소 복잡하고 기기 고장과 오염의 우려가 있어, 전문 업체나 정비소에서 클리닝을 받는 것이 편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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