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박 전 대통령이 쯔엉 떤 상(Truong Tan Sang) 국가주석의 초청으로 지난 21일부터 오는 24일까지 베트남에서 지내며 한국 벤처기업들의 현지 진출 지원에 나섰다. <사진=뉴시스>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퇴임 이후에도 이명박(MB) 전 대통령의 세일즈 외교는 계속됐다. 이번엔 베트남이다. MB는 쯔엉 떤 상(Truong Tan Sang) 국가주석의 초청으로 지난 21일부터 오는 24일까지 베트남에서 지내며 한국 벤처기업들의 현지 진출 지원에 나섰다.

특히 MB는 22일 베트남의 경제도시로 불리는 호치민에서 양국의 벤처기업인 등 40여명과 간담회를 열었다. 한국과 베트남의 자유무역협정(FTA) 발효를 앞둔 만큼 한국 벤처기업들이 사업 무대를 베트남으로 넓힐 수 있도록 배려한 차원이다. 이 자리에서 MB는 “세계 경제는 불확실하지만, 베트남 경제의 전망을 좋다”면서 “젊은 기업인들이 서로 도와 발전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다. MB는 쯔엉 떤 상 국가주석과 만찬을 통해 한국 벤처기업의 베트남 진출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당시 MB는 “상 주석의 취임 이후 한·베트남 관계가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됐다”고 평가했고, 쯔엉 떤 상 주석은 “한국은 베트남에 중요한 국가로, 양국이 FTA 체결을 비롯해 경제·문화·관광 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발전하고 있다”고 화답했다.

앞서 MB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저는 지금 쯔엉 떤 상 베트남 국가주석 초청으로 호치민을 벤처기업인들과 함께 방문하고 있다”고 자신의 근황을 전했다. 이어 전날엔 레 황 꿘 (Le Hoang Quan) 호치민 시장이 만찬에서 ‘재임 중에는 일에만 전념하시느라 못 드셨을 텐데, 이제는 편안히 드시라’고 덕담을 해 일행이 모두 크게 웃었던 일을 소개하기도 했다.

한편, MB의 베트남 방문은 지난해에 이어 네 번째 방문이다. 대통령 재임 중인 2009년과 2010년에도 2년 연속 베트남을 찾은 바 있다. 정준 벤처기업협회장 등 벤처기업인 10여명을 비롯해 홍석우 전 지식경제부 장관, 김대기 전 청와대 정책실장, 박석환 전 외교통상부 차관, 한미숙 전 중소기업비서관, 이주형 전직 대통령 비서관 등이 동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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