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법원은 오전 10시30분쯤 조희팔 사기극의 총괄책임을 맡았던 배상혁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대구지방법원 김종수 부장판사는 “7년간 도피생활을 해 온 점과 압수수색 직전에 증거를 은닉한 점 등에 비추어 증거인멸 및 도주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배씨는 지난 10일 중국에서 검거된 강태용 여동생의 남편이다. 또 중국으로 도주한 조희팔이 운영하던 유사수신 업체의 총괄실장을 맡으며, 사기를 설계했다.
특히 경찰은 전산업무 전반을 지휘한 배씨가 지난 2008년 10월 31일 다단계업체 본사 서버를 압수수색 하기 직전 전산 기록을 삭제하는 데 깊이 관여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편 주로 공중전화를 이용했다는 점 외에 수배 당시와 얼굴도 같고 주민등록증도 그대로 소지한 점에서 수배 당국의 검거 의지 부족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김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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