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디데이’ 제공
[시사위크=나은찬 기자] ‘디데이’ 김상호의 뜨거운 부성애가 안방극장을 눈물바다로 만들었다. 다른 사람은 구했지만, 정작 자신의 딸은 구하지 못했다는 자책과 사랑하는 딸을 살리기 위한 가슴 아픈 절규가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붉게 만들었다.

지난 24일 저녁 8시 30분 방송된 JTBC 금토 미니시리즈 ‘디데이’(극본 황은경/ 연출 장용우/ 제작 ㈜SMC&C) 12회에서는 구조대장 최일섭(김상호 분)의 딸을 향한 절절한 부성애가 그려져 보는 이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아내의 연락을 받고 인우대병원으로 달려 온 최일섭은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는 딸 최서연을 보고 무너져 내려 눈물샘을 자극했다. 특히 최서연은 지진으로 한쪽 다리를 절단해야 했고 타카야수 동맥염을 진단받았다. 게다가 대동맥 합병증 상태가 심하고 패혈증까지 있어 대수술을 해야 했지만, 인우대병원에서는 수술을 하겠다고 나서는 의사가 없어 속수무책으로 지켜봐야 해 안타까움을 고조시켰다.

딸의 현재 상태와 병원의 상황을 알게 된 최일섭은 “이렇게 내버려두고 죽길 기다리는 겁니까? 저는 제 아이가 엄마 따라서 처갓집 간 줄 알아서 걱정도 안 했는데.. 서울에 남아있는 걸 알았으면 남들도 구하고 내 딸도 구하고.. 이렇게 다리도 안 자르고..”라며 자책과 울분을 토해냈다. 이어 “근데 이것도 안 된다 저것도 안 된다 하면 도대체 나는 어떡해야 하는 겁니까? 도와주십시오. 이대로 못 보냅니다”라고 강주란(김혜은 분)을 향해 뜨거운 눈물로 호소했다.

이후 최일섭과 강주란은 이해성(김영광 분)이라면 최서연을 수술 해줄지도 모른다는 희망과 기대를 갖고 미래병원으로 최서연을 이송했다. 최일섭은 딸 최서연의 곁에서 노심초사하며 눈을 떼지 않았고, 절단된 딸의 다리를 차마 보지 못해 발끝까지 담요를 덮어주며 애써 눈물을 참아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무엇보다 자신의 모든 것을 내어주고라도 딸을 살리고 싶은 아버지 최일섭의 뜨거운 부성애가 안방극장을 눈물바다로 만들었다. 최일섭은 이해성이 수술을 못한다고 하자 “내가 가난해서 그래요? 제발 제 딸 좀 살려주십시오 제발”이라며 호소했다. 한우진(하석진 분) 역시 대량출혈 등이 우려돼 수술이 불가하다고 하자 최일섭은 “내 동생, 내 가족이라고 생각하고 한 번만 더 봐주세요”라고 한 후 자신이 수혈하겠다고 나서 딸을 살리기 위해 모든 것을 내어주고자 하는 아버지의 마음을 드러내 마음 한 켠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이에 과연 최일섭의 뜨거운 부성에 딸 최서연을 수술하겠다고 나설 의사가 나타날 지, 최서연은 목숨을 구할 수 있을지 궁금증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김상호는 딸을 향한 눈물 겨운 부성애를 탄탄한 연기 내공으로 단숨에 감정이입 시켰다. 그는 두 눈에 차오르는 눈물을 애써 참아내다 결국 눈물을 왈칵 쏟아내는 아버지의 절절함으로 시청자들의 코끝을 찡하게 했다.

2015년 하반기 최고의 기대작으로 꼽히는 JTBC 금토 미니시리즈 ‘디데이’는 서울 대지진, 처절한 절망 속에서 신념과 생명을 위해 목숨 건 사투를 벌이는 재난 의료팀의 활약상을 그린 드라마로 매주 금, 토요일 저녁 8시 30분 방송된다.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