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성우.
[시사위크=한수인 기자] 롯데 자이언츠에서 kt 위즈로 자리를 옮겨 성공적인 첫 시즌을 보낸 포수 장성우의 당돌했던 과거 발언이 새삼 화제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장성우, 선배 강민호 향한 묵직한 돌직구?’라는 게시물이 올라와 네티즌들의 시선을 고정시켰다.

해당 게시물과 함께 올라온 사진은 신인 시절 한 방송에 출연한 장성우의 모습을 포착한 것이다. 장성우는 숙소로 보이는 곳에서 상의를 탈의한 채 해맑은 모습으로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당시 방송에서 장성우는 “경남고등학교를 졸업하고 1차 1번으로 입단한 경남고 포수 강민호를 이을 차세대 포수 장성우”라며 자신을 재치 있게 소개했다. 이어 장성우는 강민호의 나이가 젊어 뒤를 이을 수 없다는 말에 “이을 수가 없으면 같이 하면 된다. 아니면 민호 형 다리를 하나 부러뜨리면 되고요”라는 당돌한 답변을 내놓기도 했다.

국가대표 포수 강민호의 고교 후배인 장성우는 지난 2008년 엄청난 기대를 받고 롯데에 입단했다. 하지만 강민호라는 존재를 넘기엔 역부족이었고, 실력과 기대에 비해 많은 기회를 받을 수 없었다. 강민호는 1985년생, 장성우는 1990년생(빠른 90)으로 두 사람의 나이차는 4~5살이다. 포수라는 포지션을 감안하면, 공존이 쉽지 않은 실력과 나이차였다.

결국 장성우는 2015 시즌 처음 리그에 합류한 kt 위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대규모 트레이드에 포함돼 신생구단의 안방을 차지하게 됐다.

한편, 장성우는 올 시즌 총 133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8푼4리, 123안타, 13홈런, 77타점의 훌륭한 활약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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