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SNS 논란 장성우, 원래부터 당돌했네’라는 게시물이 올라와 네티즌들의 시선을 고정시켰다.

해당 게시물과 함께 올라온 사진은 신인 시절 한 방송에 출연한 장성우의 모습을 포착한 것이다. 장성우는 숙소로 보이는 곳에서 상의를 탈의한 채 해맑은 모습으로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당시 방송에서 장성우는 “경남고등학교를 졸업하고 1차 1번으로 입단한 경남고 포수 강민호를 이을 차세대 포수 장성우”라며 자신을 재치 있게 소개했다.

이어 장성우는 강민호의 나이가 젊어 뒤를 이을 수 없지 않느냐는 질문에 “이을 수가 없으면 같이 하면 된다. 아니면 민호 형 다리를 하나 부러뜨리면 되고요”라는 당돌한 답변을 내놓아 눈길을 끌었다.

강민호의 고등학교 후배이기도 한 장성우는 지난 2008년 엄청난 기대를 받고 롯데에 입단했다. 하지만 이미 롯데에서 자리를 잡고 있던 강민호의 존재를 넘기엔 역부족이었고, 실력과 기대에 비해 많은 기회를 받을 수 없었다.

더욱이 강민호는 1985년생, 장성우는 1990년생(빠른 90년생)으로 두 사람의 나이차는 4~5살에 불과해 장성우 입장에선 미래도 그리 밝진 않았다. 포수라는 포지션을 감안하면, 공존이 쉽지 않은 나이차였기 때문이다.

결국 장성우는 2015 시즌 처음 리그에 합류한 kt 위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대규모 트레이드에 포함돼 신생구단의 안방을 차지하게 됐다. 이후 장성우는 자신의 실력을 거침없이 뽐내며 kt가 안정을 찾도록 도왔다. 하지만 시즌 막판 ‘SNS 논란’이 터지면서 또 다시 홍역을 치러야 했다.

한편, kt 위즈는 장성우에 대해 2016 시즌 50경기 출장정지와 연봉 동결, 벌금 2,000만원, 유소년야구 봉사활동 120시간과 사회 봉사활동 120시간의 처분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