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의 부친 유수호 전 의원이 7일 밤 숙환으로 별세했다. <사진=뉴시스>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유수호 전 국회의원이 7일 밤 11시17분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4세. 고 유수호 전 의원은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의 부친이다.

경북고와 고려대를 졸업한 고인은 1956년 제7회 고등고시 사법과에 합격한 뒤 판사의 길을 걸었다. 대구지방법원과 대구고등법원 판사를 지낸 데 이어 대법원 재판연구관, 부산지방법원 부장판사를 역임했다.

하지만 1973년 박정희 정부에선 판사로 재임용되진 못했다. 군사정권 반대 시위를 주동한 혐의로 구속된 부산대 총학생회장을 석방한 게 정부의 미운털을 샀다는 후문이다. 결국 법복을 벗고 대구에서 변호사로 활동하며 대구변호사회 회장, 대한변협 부회장 등을 지냈다.

정치에 입문한 것은 1985년 민주정의당(민정당) 대구 제1지구당 위원장을 맡으면서다. 이후 13대(1988년)·14대(1992년) 총선에서 대구 중구로 각각 민정당과 민주자유당(민자당) 후보로 출마해 당선됐다. 하지만 15대 총선에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과욕을 부리기 전에 그만 두겠다”는 각오였다.

지난 10여년 동안 치매를 앓아 요양병원에서 생활해 왔다. 그러다 1주일 전 폐렴이 악화돼 경북대병원 응급실로 옮겨져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유승민 의원은 주말마다 지역구 일정을 병행하며 유수호 전 의원을 문안, 간병해왔다.

유족으로는 유승민 의원을 비롯해 부인 강옥성 씨와 유승정 법무법인 바른 변호사, 유진희씨 등 2남 1녀가 있다. 사위는 김진기 김진기법률사무소 변호사다.

유승민 의원 측 관계자는 “여야 지도부 등의 조문 일정은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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