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사진=뉴시스>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강남예찬 발언이 정치권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앞서 9일 김무성 대표는 서울 강남구민회관에서 열린 율곡포럼 특강에서 역사교과서 국정화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참가한 청중들이 질문에 답을 잘하자 김 대표는 “역시 강남의 수준이 높다”고 칭찬했다.

문제는 다음 발언이었다. 그는 청중들을 거듭 칭찬하면서 “전국이 강남만큼 수준이 높으면 선거할 필요가 없는데”라고 말하면서 논란을 자초했다.

이를 두고 당내에서도 불편한 시선을 보이고 있다. 강남지역을 칭송한 것에는 큰 문제가 없으나, 굳이 다른 지역에 대한 폄하로 해석될 수 있는 발언을 했다는 게 문제다. 앞서 김 대표는 ‘영남은 동메달’, ‘수도권은 금메달’이라고 발언해 이병석 의원 등 영남권 인사들로부터 비판을 받은 바 있다.

다만 정치적으로 계산된 발언은 아니라는 게 당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새누리당의 한 관계자는 “강연 중 농담조로 한 발언으로 덕담하다 나온 것”이라고 해명했다.

실제 김 대표는 현장에서 평소 자신의 생각을 거침없이 쏟아낸 사례가 적지 않다. 최근 부산지역 의원들과의 만남에서 “초과예산 확보를 해야한다”고 지역주의성 발언을 했고, 방미 중에는 ‘중국 보다 미국’, ‘F-22 구입’ 등 신중하지 못한 언사가 문제된 바 있다.

이를 두고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는 한 라디오 방송에서 “김무성 대표는 평소에 생각하는 바대로 쉽게 발언을 하는 성향이 있다”며 “시원시원하고 표리부동하지 않다는 감도 있지만 김 대표의 중대한 단점”이라고 꼬집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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