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조지윤 기자] KTB투자증권은 13일 한진칼에 대해 한진해운의 현대상선 인수 가능성으로 대한항공 지분가치를 낮춰 잡으며 목표주가를 기존 3만7,000원에서 3만2,0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신지윤 연구원은 “한진칼의 주가가 두 달만에 25% 떨어지는 등 주가 약세는 한계기업 구조조정 소식에서 출발해 한진해운의 현대상선 인수 가능성으로 최고조에 이르렀다”며 “지주회사 한진칼로 그룹의 재무리스크가 확대되지 않겠냐는 걱정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이번 이슈에 대한 한진칼의 주가 낙폭은 과도하다고 평가했다. 대한항공 지분가치가 ‘0’이어도 현재 주가에서 20%의 상승여력이 있다는 판단에서다.

신 연구원은 “한진해운과 현대상선 합병 가능성은 열어놔야 한다”면서도 “하지만 합병의 방식에 대해선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대한항공이 모든 부담을 지고 현대상선 지분을 인수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대상선이 넘어오더라도 부담을 줄여서 올 것”이라며 “예를 들어 벌크를 떼고 컨테이너만 오는 것과 같은 방식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 “합병법인이 출범한다면 정부도 금융지원책을 내놔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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