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비큐 용인풍덕천점 오병일 점주
[시사위크=정소현 기자] BBQ(이하 비비큐) 용인풍덕천점의 오병일(60) 씨는 60세의 나이에도 20대의 체력을 자랑한다. 60세의 적지 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열정적으로 매장을 운영하는 오씨가 용인풍덕천점을 운영하게 된지도 어느덧 11년이다. 30세, 27세의 두 아들을 번듯하게 키워낼 수 있었던 것은 비비큐와 함께한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오씨는 비비큐를 창업 하기 전, 자동차 영업을 했다. 사방팔방 뛰어 다니며 최선을 다했지만 4인가족이 걱정 없이 살 수 있을 만큼의 큰 수익을 내지는 못했다. 인생의 전환점이 필요했던 순간이었다. 믿을 수 있는 프랜차이즈 사업을 하기로 결심을 하고 동생의 추천으로 비비큐를 시작하게 되었다. 노력한 만큼 수익을 가져갈 수 있고, 투자 대비 수익이 많이 난다는 것이 동생의 추천 이유였다.

결과는 대만족이었다. 치킨대학에 처음 교육을 갔을 때부터 잘 한 선택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1년에 한 번씩 전국의 가맹점들을 전부 초청해 윤홍근 비비큐 회장의 강연을 듣고, 의견을 공유하는 자리인 ‘패밀리간담회’에 참석할 때 마다 함께 발전해 나간다는 생각이 들어, 비비큐를 선택한 보람이 생긴다고.

그에게 비비큐는 학교와 같다. 프랜차이즈 및 외식산업에 무지했던 자신이 무려 11년을 운영할 수 있었던 데에는 비비큐 치킨대학에서의 교육과 담당 슈퍼바이저의 지도, 그리고 본사의 마케팅이 있었기 때문이다.

평일에는 100만원, 주말에는 160만원 가량의 수익을 올리는 그는 항상 아침밥을 든든히 먹고 나온다. 그리고 축구, 조깅, 등산을 꾸준히 하고 있다. 체력 관리가 그의 성공 비결이다. 덕분에 60세의 나이에도 직접 배달을 할 수 있다. 배달사원의 연령이 낮은 탓인지 채용과 관리가 힘들기 마련이라 자신이 언제라도 배달에 투입될 수 있도록 해야 하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용인풍덕천점은 고전적인 마케팅 전략인 전단지 고지를 가장 열심히 하는 매장이기도 하다. 한 달에 최대 3만장의 전단지를 고지한 적도 있다. 60세의 나이로 3만장의 전단지를 고지할 정도이니 그의 체력이 얼마나 훌륭한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그는 숙박업소를 활용한 마케팅 활동을 하고 있다. 8년 전, 통신업체와의 제휴를 통해 매장 근처 모텔 등의 숙박업소에 용인풍덕천점의 전화번호가 기재되어 있는 전화기를 협찬했다. 수백만원을 투자해야 했지만 결코 아깝지는 않다. 그때의 투자가 지금까지도 매출에 영향을 끼치고 있기 때문에 가장 훌륭한 마케팅 방안이었다고 생각한다. 수지, 이종석 CF 효과를 능가하는 자신만의 방법이었다고. 교촌치킨, BHC, 굽네치킨, 네네치킨 등 수많은 치킨업체와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돈을 투자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의 꿈은 단 한가지, 체력이 따라 주는 한 비비큐를 계속 운영하고 싶다는 것. 20년 후, 80세 백발의 노신사가 된 오병일 씨가 치킨을 튀겨내고 배달을 하는 모습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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