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탄산수 시장 규모, 2010년 75억 원에서 올해 800억 원 이상 성장 전망

▲ 일화 초정탄산수
[시사위크=김은주 기자] 국내 탄산수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며, 계절을 잊은 탄산수의 인기가 여름 성수기를 지난 가을∙겨울 시즌에도 계속되고 있다.

음료업계에 따르면 탄산수 시장 규모는 지난 2010년 75억 원 수준에서 올해는 800억 원, 많게는 1,000억 원 선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5년 새 10배 이상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그 인기를 증명하듯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국내외 탄산수의 종류만도 40여 종에 이른다.

보통 톡 쏘는 청량감을 지닌 탄산수 등의 탄산음료는 기온이 높은 여름에만 찾을 것이라는 편견을 갖기 쉽다. 하지만 최근 탄산수의 인기가 높아지며, 웰빙 트렌드와 함께 사계절 즐겨 찾는 기호 식품으로 탄산수가 주목 받고 있다.

이에 탄산수 제조 기업들도 이례적으로 하반기 시장을 겨냥해 신제품을 출시하고,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치는 등 탄산수 시장 선점을 위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일화(대표 이성균, www.ilhwa.co.kr)는 지난 9월 ‘초정탄산수 자몽’을 출시하며 하반기 탄산수 시장 접수에 나섰다. 국내 최초의 탄산수인 초정탄산수는 세계 3대 광천수인 초정광천수와 탄산 외에 인공첨가물을 넣지 않은 제로(Zero)칼로리의 웰빙 음료다.

일화는 올해 상반기에 선보인 ‘초정탄산수 레몬’에 이어 천연 자몽향을 첨가한 신제품 출시로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는 한편, 국내 탄산수 시장을 리딩하는 대표 기업으로서의 면모를 더욱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일화의 초정탄산수는 이처럼 활발한 제품 라인업 보강 및 마케팅 등으로 여름의 인기를 늦가을인 현재까지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실제 일화 관계자에 따르면 계절에 관계없이 꾸준한 매출 신장 추이를 보이고 있다. 일반 탄산음료들이 여름과 겨울의 매출 추이가 확연히 다르게 나타나는 것과는 다른 추이로 주목된다. 탄산수가 트렌드 및 계절성 음료에서 나아가 일상 속 음료로 자리잡고 있음을 반증하는 대목이다.

하이트진료음료는 최근 탄산수 브랜드인 '디아망'의 광고 모델로 걸그룹 에이핑크를 선정해 숲 속에서 찾은 다이아몬드라는 촬영 콘셉트의 지면 광고를 선보였다. ‘디아망’은 유명 걸그룹인 에이핑크와 함께 미용 및 패션에 관심이 많은 젊은 여성 소비자들을 공략하는 다채로운 프로모션과 이벤트를 꾸준히 선보일 계획이다.

일화 등 기존 업체들이 하반기 탄산수 시장 공략을 위한 전략구상에 몰두하고 있는 가운데, 새롭게 탄산수 시장에 출사표를 내민 기업들도 있다.

온라인쇼핑사이트 G마켓은 지난달 제주 용암 해수로 만든 탄산수 ‘제주 스파클링’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 제품은 G마켓과 제주 용암수 1호 기업인 제이크리에이션이 공동으로 기획한 상품이다.

G마켓에 앞서 지난 9월 한국코카콜라는 강원도 철원의 지하 암반수로 만든 탄산수 ‘휘오다이아몬드 스파클링 워터’를 출시했으며, CJ제일제당도 제주개발공사와 업무협약을 맺고 탄산수를 출시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일화 나상훈 경영기획팀장은 “탄산수 시장이 급성장하며 여름 성수기뿐만 아니라 가을∙겨울 시즌의 탄산수 매출도 지속적으로 완만한 성장 곡선을 그리고 있다”며 “국내외에 불고 있는 웰빙 트렌드와 함께 탄산수의 인기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여진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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