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대통령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일정을 마치고 20일(현지시간) 필리핀 마닐라에서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로 이동했다. <사진=뉴시스>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다자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해외순방 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필리핀 마닐라에서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로 이동했다. 이곳에서 21일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3’ 정상회의와 22일 동아시아정상회의(EAS) 등이 예정돼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 과정에서 북핵 문제 해결과 북한의 도발 억제를 위한 국제공조를 호소할 계획이다. 아울러 한반도 신뢰프로세스의 이행과 한반도 평화통일의 의지를 거듭 확인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서 주목할 부분은 박근혜 대통령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회동 가능성이다. 반기문 총장 역시 EAS에 참석할 계획이다. 특히 반기문 총장이 방북을 준비 중에 있는 만큼 정가의 관심이 높다. 일단 청와대에선 반기문 총장의 방북에 대해 “아는 바가 없다”며 거리를 두고 있다.

앞서 박근혜 대통령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일정을 성공리에 마쳤다. 눈에 띄는 성과는 오는 2025년 APEC 정상회의 유치다. 박 대통령은 전날 오후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정상회의 2세션에 참석해 “2025년 APEC 정상회의를 한국에서 유치해 아태 지역 공동 번영에 더욱 크게 기여하겠다”는 뜻을 밝혔고, 이를 회원국 정상들이 동의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의 2025년 APEC 정상회의 개최는 올해 마닐라 정상회의 공동선언문에도 반영됐다.

안종범 경제수석은 브리핑에서 “우리나라는 2025년 회의를 유치함으로써 APEC 출범 주도국이자 역내 중견국으로서 위상에 걸맞는 역할을 해나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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