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은 사제들'의 강동원.
[시사위크=이수민 기자] 강동원-김윤석-박소담의 소름끼치는 연기력을 만나볼 수 있는 영화 ‘검은 사제들’이 개봉 4주차에 관객 수 450만 명을 돌파했다.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검은 사제들’은 지난 23일 6만여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누적관객 450만9,435명을 기록했다. 19일만의 기록이다.

이처럼 ‘검은 사제들’이 깜짝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주연 배우 강동원의 ‘공약’이 실현될지 여부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검은 사제들’에서 비현실적인 비주얼을 선사한 강동원은 “800만 관객을 돌파하면 사제복을 입고 명동을 활보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상황은 그리 녹록치 않다. 지난 11일 ‘007 스펙터’, 지난 19일 ‘내부자들’이 잇달아 개봉하면서 경쟁이 치열해졌다. ‘007 스펙터’는 굳이 말이 필요 없는 ‘007 시리즈’이고, ‘내부자들’은 이병헌, 조승우, 백윤식의 만남으로 개봉 전부터 많은 화제를 모았다.

현재까지 추이를 살펴보면, ‘검은 사제들’은 일단 ‘007 스펙터’는 가볍게 제친 모양새다. ‘007 스펙터’ 개봉 이후에도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다만 ‘내부자들’ 개봉 이후엔 분위기가 다르다. ‘내부자들’이 개봉한 지난 19일 ‘검은 사제들’은 일일 관객 8만여명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10만명 아래로 떨어졌다. 또한 개봉 4주차 첫날이었던 지난 23일에는 6만명까지 떨어진 상황이다.

물론 아직 변수는 남아있다. ‘내부자들’의 흥행여부다. ‘내부자들’은 개봉 초부터 큰 화제를 모으고 있지만 ‘청소년 관람불가’라는 한계를 갖고 있다. 영화에 대한 평가도 다소 호불호가 갈린다.

다만 ‘내부자들’을 넘어선다 해도 ‘명동을 활보하는 사제 강동원’을 보긴 어려울 전망이다. ‘대작의 계절’인 12월이 다가오고 있기 때문이다. 당장 오는 25일엔 수지-류승룡의 ‘도리화가’가 개봉하고, 최민식의 ‘대호’, 황정민의 ‘히말라야’도 오는 12월 16일 개봉을 확정했다.

한편, 기대 이상의 반응을 얻은 ‘검은 사제들’은 북미지역 개봉을 확정하는 쾌거를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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