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학규 전 새정치민주연합 상임고문이 김영삼 전 대통령의 빈소를 매일 찾아 애도를 표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손학규 전 새정치민주연합 상임고문이 전남 강진의 흙집에서 나왔다. 김영삼(YS) 전 대통령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대병원을 찾아 이틀째 자리를 지켰다. YS의 서거 소식이 전해진 22일 조문을 마친 데 이어 다음날에도 빈소를 찾아 유족을 위로했다.

특히 23일은 오전부터 늦은 밤까지 접객실 안팎에서 조문객을 맞았다. 손학규 전 고문은 이틀째 빈소를 찾은 것에 대해 “한 식구니까 와야죠”라고 말했다.

손학규 전 고문은 빈소를 지키는 내내 YS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표현했다. “문민정치와 개혁, 현대 민주주의 역사는 김영삼 정부 이전과 이후로 나눌 것”이라며 YS의 업적을 높게 평가했고, “이 땅의 위대한 정치 지도자 한 분을 잃었다”며 슬픔을 표현하기도 했다. 취재진 앞에 선 그는 눈시울을 붉혔다.

손학규 전 고문의 정계 입문은 YS의 권유로 비롯됐다. 1993년 당시 서강대 교수였던 손학규 전 고문을 발탁해 경기도 광명 보궐선거의 여당 후보로 낸 사람이 바로 YS다. 손학규 전 고문의 측근들에 따르면, 그는 빈소에서 “초선 의원이 된 뒤 YS에게 드릴 말씀이 있다고 하면 반드시 2~3일 내로 청와대로 불러 독대할 기회를 줬다. 그런 게 여러 번이었다”고 YS를 회고했다.

손학규 전 고문은 취재진에게도 “YS 취임 후 개혁의 열기가 대단했고, 저는 당시 개혁에 힘을 보태겠다는 마음으로 참여했다”면서 “YS가 저를 많이 아껴주셨다. 그 개혁의 정신을 잃지 않고 정치를 하고자 노력해왔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한편, 손학규 전 고문은 YS의 영결식이 열리는 26일까지 매일 빈소를 찾을 계획이다. 앞서 그는  YS의 건강 악화 소식을 전해 듣고 주위에 알리지 않은 채 병문안을 다녀온 것으로 전해졌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