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방북과 관련해 “서로 일자를 조정 중에 있다”고 확인하며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방북) 할 수 있도록 노력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뉴시스>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직접 방북과 관련해 입장을 밝혔다. 그는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소재 한국 유엔대표부에 마련된 김영삼 전 대통령 조문소에 들러 애도를 표한 뒤 한국 특파원들을 만나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방북) 할 수 있도록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반기문 총장은 “남북한 간의 관계나 정세가 여의치 않다가 최근에 이수용 북한 외상이 두 번 유엔을 방문하는 계기에 둘이 만나서 유엔 사무총장으로서의 역할에 대해서 논의한 것이 사실”이라면서 “약간 긍정적인 신호가 오고 또 언제 방북하는 것이 좋을지에 대해서 서로 일자를 조정 중에 있다”고 밝혔다.

다만 아직까지 결정이 된 게 없다. 반기문 총장은 “만약 결정이 되면 알려드릴 것”이라면서 “여러 가지 궁금하신 점이 많이 있겠지만, 예민하고 민감한 문제들도 많기 때문에 좀 기다려달라”고 설명했다.

앞서 반기문 총장은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또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사무총장 취임 초부터 늘 남북한 간의 평화·화해를 도모하고 긴장을 완화하는 기회가 있다면 어떤 기회든지 역할을 하겠다고 발표했다”면서 방북 의사를 피력했다.

한편, 반기문 총장은 지난 22일 YS의 차남 김현철 국민대 정치대학원 특임교수에게 전화를 걸어 “민주화를 앞당기는 데 앞장선 분은 YS밖에 없다. 어머니를 잘 모셔달라”며 애도의 뜻을 전했다. 이후 김현철 교수는 취재진에게 반기문 총장의 대통령 비서실 의전수석비서관과 외교안보 수석비서관을 맡았던 1996년도 이력을 거론하며 “(반기문 총장이) 그 때부터 애정을 가지고 계셨다. (한국에) 오시면 (YS를) 찾아오셨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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