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동탑산업훈장, 2009년 은탑산업훈장에 이은 금탑산업훈장 수훈 쾌거
"기본을 소중하게 여기는 철학으로 글로벌 신화 이뤄나갈 것"

▲ 제너시스BBQ그룹 윤홍근 회장
[시사위크=김은주 기자] 일반 기업이 한 번도 받기 어려운 훈장을 연속으로 3번이나 받아 화제가 되고 있는 기업이 있다. 국내 외식산업의 규모는 연간 100조원대가 넘는다. 그 산업에서 유일하게 국가로부터 3번의 훈장을 수훈한 기업은 국내 대표 외식 프랜차이즈 그룹인 제너시스 비비큐의 윤홍근 회장이다.

제너시스는 2003년 동탑산업훈장, 2009년 은탄산업훈장, 그리고 올해 금탑산업훈장을 받았다. 노무현, 이명박, 박근혜, 3대 대통령에게 연속으로 포상을 받은 것이다. 윤홍근 비비큐 회장은 “올해는 제너시스BBQ그룹의 창립 20주년이다. 뜻 깊은 해에 큰 상을 받아 기쁨이 두 배가 되는 반면 더욱 어깨가 무겁다”고 말한다.

외식과 프랜차이즈업계에서는 윤홍근 회장이라면 그 상을 받을만하다며 고개를 끄덕인다. 제너시스BBQ그룹이 설립된 1995년 당시에는 대한민국 외식산업은 산업군으로 당당히 인정받지 못했으며, 프랜차이즈 산업은 외국 유명 브랜드 몇 개가 주류를 이루고 있었다. 우리나라 프랜차이즈 기업은 영세했다.

이 때, 윤홍근 회장이 한국 공동구매/공동물류/공동마케팅을 골자로 한 프랜차이즈 사업을 발전 시켰고, R&D 및 교육기관인 치킨대학을 설립하며, 과학적이고 전략적으로 운영해 나갔다. 4년 만에 1,000개 가맹점을 개설하며, 토종브랜드도 성공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줬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윤 회장을 프랜차이즈업계의 박세리나 김연아같은 존재로 여긴다. 윤홍근 회장이 성공한 후 수많은 영세 브랜드들이 토종기업의 가능성을 인식하고 도전했다. 비비큐의 성공은 오늘날 100조 산업을 성장시키는 모범이 되었던 것이다.

최근 전체 인구의 15%에 달하는 700만 베이비부머들의 은퇴가 쓰나미처럼 몰려오고 있고, 올해 초 자영업자들의 폐업률이 전년 동기 대비 100배가 넘는다는 발표가 있었다. 우리나라 경제는 성장률이 꺾이며 새로운 돌파구를 필요로 하고 있고, 청년들은 일자리가 없어 힘들어 하고 있다.

그런데 비비큐에는 불황이 없다. 10~20년째 장수하는 가맹점이 수두룩하다. 자신이 운영하던 매장을 자녀에게 물려주는 ‘대물림 창업’도 이어지고 있으며, 1,800여개 전체 가맹점 중 450개가 10년 이상 운영하고 있으며, 5년 이상 운영 중인 매장도 1,000개가 넘는다. 전체 자영업자들의 3년 이내 폐업률이 75%에 달하는 현실과는 전혀 다르다.

이런 성과는 윤홍근 회장의 열정과 경영 철학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할 수 있다. 윤홍근 회장의 성공비결은 무엇일까. 2020년 전세계에 5만개 점포를 만들겠다, 치킨으로 전세계에서 100조 매출을 하는 기업을 키우고 싶다는 큰 야망을 가진 윤홍근 회장이지만 의외로 그의 힘은 낮은 곳에서 나온다. 바로 BBQ 매장 패밀리 사장님들이다. 제너시스BBQ에는 ‘가맹점’이라는 말이 없다. 가맹점 대신 ‘패밀리’라 호칭한다. ‘갑과 을’의 존재가 아닌 ‘패밀리’ 이자 ‘동반자’로 여긴다. 윤 회장의 “가맹점이 살아야 본사가 산다”라는 경영철학이 가장 드러난 대목이다.

얼마 전, 비비큐는 창립 20주년을 맞아 전 패밀리와 임직원이 참여하는 ‘솔개 프로젝트’의 실천을 선언했다. 이에 따라 전 가맹점과 임직원이 ‘QCS(Quality, Cleaness, Service)와의 전쟁’을 선포해 우수한 품질과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할 것을 약속했으며, 직원이 1대1로 가맹점 매출증대 지원 활동에 나서기로 했다.

솔개 프로젝트 출범을 기념하며 윤홍근 회장을 비롯한 그룹 전 임직원들은 직접 패밀리들의 발을 씻겨주는 세족식을 마련해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세족식은 비비큐의 꿈이 아무리 거창해도 회사의 기본이 가맹점이고 회사의 하늘이 가맹점이라는 것을 전임직원과 공유하고 가맹점주들에게도 감사와 함께 회사의 기본 경영 철학을 알리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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