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3일 호평제일지역아동센터 어린이 30명과 함께 해

▲ 강수진 감독(사진제공: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시사위크=나은찬 기자] 12월 3일 발레리나 강수진이 남양주 호평제일지역아동센터 어린이 30명과 함께 인문소풍에 나선다.

인문소풍은 문화체육관광부(김종덕 장관)가 주최하고 한국문화예술위원회(박명진 위원장)가 주관하는 ‘2015 인생나눔교실’의 일환으로, 사회적 영향력이 있는 명사들을 초청해 그들의 경험과 지혜를 나누는 멘토링 프로그램이다.

강수진은 최근 ‘오네긴’ 공연을 마지막으로 국내 무대에서 은퇴했다. 30년 발레 인생을 갈무리하면서 그녀는 이번 인문소풍에서 후회하지 않는 삶과 하루를 100퍼센트로 채우는 열정에 대해 이야기할 예정이다. 아울러 국립발레단 연습실을 투어하며 화려한 무대 뒤의 땀방울, 그 노력의 과정들에 있었던 일화들도 들려줄 것이다.

강수진은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하루하루를 정말 열심히 살아왔기 때문에 지금 죽어도 후회는 안 한다. 국립발레단에 온 뒤부터는 늘 새벽에 일어나 행정과 무용 연습에 모두 매달렸다. 그렇다고 불평한 적은 없다. 인생은 한 번 사는 것이다. 나중에 무덤 속에 들어가면 푹 잠만 잘 것이다”고 말하며 자신의 ‘오늘’을 있게 한 남다른 열정과 노력에 대해 이야기한 바 있다.

강수진이 무대에서 더 돋보일 수 있었던 이유는 남을 의식하고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자신과의 싸움에서 승리했기 때문이다. 그녀는 위대한 예술가로서 이미 많은 사람들의 마음속에 멘토로 자리하고 있다. 이번 인문소풍은 공연이나 대중매체를 통해 보았던 그녀의 진심 어린 멘토링을 가깝게 접할 수 있는 기회로써 남다른 의미를 갖고 있다.

강수진은 1967년 태어나 1979년 예술중학교에 입학해 발레를 시작했다. 1982년 선화예술고등학교 1학년 재학 중 모나코 왕립발레학교로 유학을 떠나 1985년까지 공부했다. 1985년 스위스 로잔 발레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본격적으로 세계의 주목을 받은 그녀는 이듬해 슈투트가르트 발레단에 입단해 솔리스트의 길을 걸었다. 그 후 1997년부터 수석 발레리나로 활동하고 있다.

1999년에는 무용계의 아카데미상이라 할 수 있는 ‘브누아 드 라 당스’(Benois de la Danse) 최우수 여성무용수상을 받았으며, 2007년에는 최고의 예술가에게 장인의 칭호를 공식적으로 부여하는 독일의 ‘캄머탠처린’(Kammertanzerin, 궁정무용가)에 선정되었다. 2007년에는 ‘존 크랑코 상’(John Granko, 슈투트가르트 발레단의 예술감독을 역임했던 세계적 안무가)을 수상하기도 했다.

◇세대를 뛰어넘어 삶의 경험과 지혜를 나누는 인생나눔교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주관하는 ‘2015 인생나눔교실’은 문화융성 정책의 일환으로 올해 7월부터 시작되었으며, 선배 세대(멘토)와 새내기 세대(멘티) 간의 인문적 소통을 통해 인생의 경험과 지혜를 나누고, 서로를 이해해 나가는 인문 멘토링 프로그램이다.

멘토링 대상은 군장병 및 청소년들이다. 7월 말부터 전국의 250명의 멘토들이 1500여 회 멘토링 시간을 가졌다. 동 사업의 취지에 공감한 각 사회 분야별 유명 인사들이 2015 인생나눔교실의 명예멘토로 위촉되어 전국 각지에서 9회의 특별한 멘토링을 진행하고 있다.

◇인생나눔교실 사업 취지에 공감한 유명인사들, 명예멘토로 참여

지난 10월 30일 권지예의 인문소풍을 시작으로 연극계의 대모 박정자, 발레리나 강수진, 뮤지컬 제작자 박명성, 첼리스트 양성원, 시인 신달자, 중앙북스 대표 노재현, 전 국기원 원장 이규형 등의 멘토들이 멘티들과의 교감을 이어가고 있다. 명예멘토와 함께하는 인문소풍은 각자의 영역에서 훌륭한 성과를 이룩하고 사회적 인지도를 쌓은 이들의 삶의 경험과 지혜를 멘티들과 나눌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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