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폭스바겐 티구안.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세간을 떠들썩하게 만든 ‘폭스바겐 사태’에도 수입차를 향한 뜨거운 열기는 식지 않았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는 11월 수입차 신규등록대수가 2만2,991대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10월에 비해 무려 32.0% 증가한 것이며, 지난해 11월에 비해서도 35.6%나 증가한 기록이다.

특히 11월까지 누적 등록대수는 21만9,534대를 기록하며 사상 처음으로 연간 20만대를 돌파했다.

11월 가장 눈에 띄는 모습을 보인 것은 폭스바겐(Volkswagen)이다. 지난 10월엔 1,000대에도 미치지 못하며 휘청거렸지만, 11월엔 4,517대로 당당히 1위에 올랐다. 이는 폭스바겐의 역대 월간 최다 기록이기도 하다.

이어 비엠더블유(BMW)가 4,217대로 자존심을 지켰으며, 아우디(Audi)도 3,796대로 굳건한 모습을 보였다.

10월까지 누적 1위를 기록하며 BMW를 위협한 메르세데스-벤츠(Mercedes-Benz)는 11월 3,441대가 등록됐다. BMW에게 1위 자리를 빼앗겼을 뿐 아니라 격차도 꽤 벌어졌다.

그밖에는 랜드로버(Land Rover) 800대, 렉서스(Lexus) 768대, 푸조(Peugeot) 745대, 포드(Ford/Lincoln) 661대, 미니(MINI) 639대, 토요타(Toyota) 545대, 볼보(Volvo) 523대, 혼다(Honda) 414대, 닛산(Nissan) 409대, 크라이슬러(Chrysler/Jeep) 385대, 인피니티(Infiniti) 382대, 재규어(Jaguar) 268대, 포르쉐(Porsche) 214대, 캐딜락(Cadillac) 121대, 시트로엥(Citroen) 56대, 피아트(Fiat) 45대, 벤틀리(Bentley) 39대, 롤스로이스(Rolls-Royce) 6대 등의 순이었다.

배기량별로는 2,000cc 미만이 1만4,360대(62.5%)로 가장 많았다. 2,000cc~3,000cc 미만은 6,783대(29.5%), 3,000cc~4,000cc 미만은 1,117대(4.9%), 4,000cc 이상은 704대(3.1%), 기타 27대(0.1%)로 나타났다.

국가별로는 독일을 품은 유럽이 1만9,306대(84.0%)로 압도적인 입지를 지켰고, 일본과 미국이 각각 2,518대(11.0%), 1,167대(5.1%)로 뒤를 이었다. 연료별로는 디젤 1만6,856대(73.3%), 가솔린 5,062대(22.0%), 하이브리드 1,046대(4.5%), 전기 27대(0.1%) 순이었다.

구매유형별로는 총 2만2,991대 중 개인구매가 1만4,725대로 64.0%를 차지했고, 법인구매는 8,266대로 36.0%였다. 개인구매의 지역별 등록은 경기 4,024대(27.3%), 서울 3,818대(25.9%), 부산 984대(6.7%) 순이었고, 법인구매의 지역별 등록은 인천 3,151대(38.1%), 부산 1,395대(16.9%), 서울 1,031대(12.5%) 순으로 집계됐다.

베스트셀링 모델은 폭스바겐 티구안(Tiguan) 2.0 TDI BlueMotion이 1,228대로 1위를 차지했고, 역시 폭스바겐의 제타(Jetta) 2.0 TDI BlueMotion이 1,000대로 그 뒤를 이었다. 3위는 아우디 A6 35 TDI(702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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