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선으로서 국민과 국과를 위해 무엇을 했는지… 깊이 반성”

▲ 신학용 의원.
[시사위크=우승준 기자] 신학용 새정치연합 의원이 20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신학용 의원은 인천 계양갑을 지역구로 3선을 역임했던 당 중진인사다.

10일 새정치연합의 파란색 점퍼를 착용하고 국회 정론관 기자회견을 연 신학용 의원은 “이제는 더 나은 인물에게 제 자리를 양보할 때라 결심하게 되었다”며 불출마 선언의 이유를 설명했다.

신 의원은 “오전 5시 기상해서 새벽같이 국회에 출근하고, 지역활동에 거의 자정이 다 돼서야 집에 들어갔던 지난 12년간의 고단했던 국회생활이었지만, 항상 따뜻하게 반겨주었던 주민들의 얼굴을 대하면 항상 마음만은 행복했다”며 지난 소회를 밝혔다.

그는 이어 “3선 국회의원으로서 국민과 국가를 위해서 도대체 무엇을 했나. 인천 출신으로서 인천을 위해 무엇을 했나. 지역구 주민들의 사랑에 과연 나는 무엇으로 보답했나. 혼자만의 만족감에 자만하지 않았나. 깊이 반성해 본다”며 “이제는 더 나은 인물에게 제 자리를 양보할 때라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검찰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지금의 대한민국은 검찰이 바로서야 나라가 바로 선다는 고 김대중 대통령님의 말씀이 더욱 절실한 때가 아닌가 여겨진다”며 “남은 기간 민주주의 발전과 검찰개혁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기자회견을 마치고 취재진과 만난 신 의원은 ‘추후 거취’를 묻는 질문에 “계속 (새정치연합연) 당원으로써 뭔가 할 수 있는 일을 할 것”이라며 백의종군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최근 불거지는 당 내홍이나 공천권이 불출마 선언과 관계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모든 것이 공천권 때문에 싸우는 것처럼 보여진다. 현재 (당은) 곤란한 상황”이라며 “이번 사퇴가 당 통합에 일환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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