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참여연대에서 운영하고 있는 국회감사전문사이트 '열려라! 국회'에 기재된 본회의 출석부를 확인한 결과, 올해 1월1일부터 12월2일까지 열린 본회의 46회 동안 100%(청가 포함) 출석한 의원은 전체 294명 가운데 50명으로 집계됐다. <사진=뉴시스>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올해 국회 본회의 개근상은 몇 명이 탈 수 있을까. <시사위크>가 참여연대에서 운영하고 있는 국회감사전문사이트 '열려라! 국회'에 기재된 본회의 출석부를 확인한 결과, 올해 1월1일부터 12월2일(12월9일 본회의 제외)까지 열린 본회의 46회 동안 100%(청가 포함) 출석한 의원은 전체 294명 가운데 50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비율에서 17.0%에 불과한 셈이다.

◇ 야당, 공무원연금개혁안 반발로 집단 결석… 34명 아쉽게 개근 놓쳐

새누리당에선 157명의 의원 가운데 30명(19.1%)이 본회의 46회를 모두 참석했다. 하지만 초선이 19명(63.33%)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김도읍(부산 북구강서구을)·김동완(충남 당진시)·김상훈(대구 서구)·김한표(경남 거제시)·류성걸(대구 동구갑)·류지영(비례)·문정림(비례)·박맹우(울산 남구을)·박윤옥(비례)·서용교(부산 남구을)·신경림(비례)·윤명희(비례)·이노근(서울 노원구갑)·이상일(비례)·이채익(울산 남구갑)·이헌승(부산 부산진구을)·정용기(대전 대덕구)·조명철(비례) 의원과 장정은(비례) 의원이 포함됐다. 장정은 의원은 청와대 고용복지수석으로 발탁된 김현숙 전 의원의 후임으로, 지난 8월 비례대표직을 승계 받아 본회의 15회 출석만으로도 개근을 기록하게 됐다.

나머지 11명 가운데 4선 중진은 심재철(경기 안양시동안구을)·원유철(경기 평택시갑) 의원뿐이다. 여기에 3선 황진하(경기 파주시을) 의원을 제외한 8명은 모두 재선이다. 김태원(경기 고양시덕양구을)·안효대(울산 동구)·이진복(부산 동래구)·정수성(경북 경주시)·조원진(대구 달서구병)·조해진(경남 밀양시창녕군)·홍일표(인천 남구갑) 의원과 지난 4·29 재보선에서 당선된 안상수(인천 서구강화군을) 의원이 이름을 올렸다.

새정치민주연합에선 127명의 의원 가운데 17명(13.38%)이 본회의장을 지켰다. 새누리당보다 6.72%p 낮은 비율이나, 초선이 우위를 차지했던 새누리당 달리 초선과 중진의 비율이 비슷했다. 여기에 비례대표는 신문식 의원이 유일하다. 그는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구속 수감된 한명숙 전 의원의 바통을 이어받은 이후 지난 9월부터 본회의 13회를 모두 참석했다. 신문식 의원과 함께 개근을 기록한 초선은 송호창(경기 의왕시과천시)·유대운(서울 강북구을)·유은혜(경기 고양시일산동구)·임내현(광주 북구을)·전해철(경기 안산시상록구갑) 의원 등 6명이다.

김영록(전남 해남군완도군진도군)·안규백(서울 동대문구갑)·유기홍(서울 관악구갑)·유성엽(전북 정읍시)·윤호중(경기 구리시)·이윤석(전남 무안군신안군) 의원 등 6명의 재선과 김춘진(전북 고창군부안군)·박병석(대전 서구갑)·변재일(충북 청원군)·우윤근(전남 광양시구례군)·유인태(서울 도봉구을) 의원 등 5명의 3선이 본회의를 빠지지 않았다.

▲ 본회의 46회 동안 100% 출석한 여야 의원들의 이름.

아쉽게 개근을 놓친 의원도 있다. 바로 새정치연합 소속 강기정·김경협·김관영·김기준·김민기·김성곤·김승남·김우남·김태년·김현·노웅래·도종환·문희상·민홍철·박광온·박남춘·박수현·백군기·부좌현·신학용·심재권·양승조·이개호·이원욱·이종걸·이찬열·이춘석·이학영·임수경·전순옥·조경태·최민희·최원식·홍영표(가나다 순) 의원이다.

34명의 이들은 지난 5월6일 같은 당 소속 74명의 의원들과 함께 집단 결석했다. 당시 공무원연금개혁안의 문구를 둘러싸고 새누리당과 대립각을 이뤘던 탓이다. 결국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이 핵심개혁 과제로 내세웠던 공무원연금개혁안은 4월 임시국회에서 처리가 무산되고, 5월 국회에서 통과됐다. 만약 이날 이들이 본회의에 참석했다면, 새정치연합의 본회의 출석 비율은 40.15%(51명)로 대폭 늘어나게 되는 셈이다.

아울러 정의당 소속 5명의 의원 가운데 박원석(비례) 의원이 유일하게 본회의에 모두 참석했다. 무소속 5명의 의원 중에서는 19대 국회 후반기 국회의장을 맡고 있는 정의화(부산 중구동구) 의원과 지난 4·29 재보선에서 당선된 천정배(광주 서구을) 의원이 본회의장을 지켰다. 두 의원은 모두 5선의 중진이다.

◇ 이한구>이완구>김용태·정두언… 결석률 상위 10명 가운데 8명 여당

반대로 본회의 결석률이 가장 높은 사람은 이한구(38회) 새누리당 의원으로 나타났다. 이어 이완구(36회)·김용태(19회)·정두언(19회)·황우여(18회)·정회수(17회) 새누리당 의원과 박기춘(17회) 무소속 의원이 본회의 출석을 게을리 했다. 본회의 46회 가운데 14회 결석한 박창식·주영순 새누리당 의원과 최재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도 뒤를 이었다. 상위 10명 가운데 8명이 새누리당 의원이다.

한편, 본회의는 의안에 대한 심의와 의결은 물론 대통령의 예산안 시정연설, 각 교섭단체의 대표연설 및 대정부질문 등 국정 전반에 대한 토론이 이뤄지는 장이다. 사실상 국회의 의사를 최종 결정하는 공간이다. 따라서 본회의 출석 현황은 의정활동에 대한 책임성과 성실성을 판단할 수 있는 중요한 근거 중의 하나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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