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한 김부겸 전 의원은 “문재인 대표가 비노나 비주류에 속하는 인사들을 건강치 못한 세력으로 자꾸 보는 것 같다”며 이 같이 밝혔다.

김 전 의원은 “(문재인 대표가) 공천 때문에 시비를 거는 것, 20% 물갈이 공천에 걸릴까봐 그러는 것으로 바라보는 것 같은데 이런 시각을 빨리 버려야 한다”며 “비노 쪽에 속한 의원들만 공천에 연연해 하고 친노 의원들은 전부 개혁적이고 공천에 초연한 것은 아니다”라고 문 대표의 현실인식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 전 의원은 “국민 눈에 비치기는 비노건 친노건 모두 다 공천 때문에 이러는 것 아닌가 의심하고 있다”며 “당 대표는 국민들의 불신에 대해 ‘그렇지 않다’는 것을 보여줄 각오로 품을 넓혀서 이분저분 만나고 우려하는 것을 해소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정치권 일각에서 선거본부장에 최재성 총무본부장이 거론되는 것과 관련해 “자꾸 오해를 살만한 인사가 거론되는지 그 점은 대단히 유감”이라면서 “과거에 우리 당이 어려웠을 때 손학규 대표가 박재승 공심위원장에 전권을 주면서 위기를 극본한 적이 있다. 바로 그런 소신 있는 모습을 보여주시면 오해가 풀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전 의원은 “제1야당 대표라는 자리는 절체절명의 위기에 있는 야권 전체를 살리는 역사적 사명이 있는 것”이라며 “모든 것을 다 걸겠다는 정도의 자세, 최소한 당내 성원들로 하여금 특정계파 때문에 움직일 사람은 아니라는 믿음은 줘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