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해 여중생 살해 암매장 사건 당시 보도화면.
[시사위크=이수민 기자] 지난해 세간을 떠들썩하게 만든 김해 여고생 살해 암매장 사건의 잔혹성이 재차 분노를 일으키고 있다.

김해 여고생 살해 암매장 사건이 발생한 것은 지난해 3월이다. 피해자인 여고생 윤모 양의 불행은 20대 남성을 따라 가출을 하면서 시작됐다. 부산에 머무르며 20대 남성 3명과 또래 여학생 4명에 의해 성매매를 강요받은 것이다.

윤양은 가출 2주 뒤 다시 집으로 돌아갔지만, 불행은 끝나지 않았다. 가해자들의 잔혹성이 본격적으로 드러나기 시작한 것이다. 이들은 윤양을 다시 울산으로 데려와 성매매를 강요했고, 폭행과 괴롭힘을 시작했다.

수사를 통해 드러난 범죄의 잔혹성은 상상을 초월했다. 심각한 집단 폭행과 성매매 강요가 이뤄졌고, 소주를 사발에 부어 마시게 한 뒤 토사물까지 먹도록 했다. 또한 폭행이 힘겨워 물을 뿌려달라는 윤양에게 뜨거운 물을 붓기도 했다.

결국 무차별적인 폭행을 견디지 못한 윤양은 지난해 4월 10일경 심장정지로 눈을 감았다. 그러자 이들은 더욱 악마로 변했다. 범죄를 감추기 위해 창녕의 한 야산으로 이동, 시신을 암매장한 것이다. 심지어 이들은 완전범죄를 꿈꾸며 시신 얼굴에 휘발유를 뿌려 불을 붙였고, 암매장 뒤 시멘트를 붇기도 했다.

이처럼 충격 그 자체인 김해 여고생 살해 암매장 사건은 국민적 공분을 일으켰고, 강력한 처벌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졌다. 이에 사건의 주범인 20대 남성들은 항소심까지 징역 35년~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김해 여고생 살해 암매장 사건 주범에 대한 대법원 판결은 23일 내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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