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박태진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은 박근혜 정부가 한반도 자위대 진출 관련 군 당국의 수차례 협의를 숨기려 했다고 맹질타했다. 

24일 유은혜 새정치연합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한미일 3국이 지난 10월 이후 군 당국간 준장급 실무협의를 수차례 열어 일본 자위대의 한반도 진출 요건을 논의해왔음이 언론보도를 통해 확인됐다”며 “국방부는 확인해줄 수 없다는 입장이지만 그런 협의가 없었다고 부인하지 않는 것으로 보아 협의가 진행되어온 것은 사실로 보인다”고 꼬집었다.
 
유 대변인은 “그간 일부 정부 관계자들이 일본 자위대의 한반도 진출 가능성을 비쳐왔으나, 정부의 공식 입장은 ‘한국정부의 요청이나 사전 동의 없이 들어올 수 없다’, ‘한반도 진출 없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새 정부의 입장이 바뀐 것인가”라고 반문한 뒤 “자위대의 한반도 진출을 반대하고 그 가능성을 우려하는 국민 여론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정부가 쉬쉬하며 협의를 하고 있었다니 언제까지 국민을 속이려고 했는지 정말 어처구니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정부는 일본 자위대의 한반도 진출과 관련해 공식 및 비공식으로 논의되고 있는 모든 내용을 전 국민에게 사실 그대로 공개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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