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탈리스만. <사진=르노삼성>
[시사위크=서강재 기자] 내년 출시 예정인 신차 가운데 가장 큰 기대를 받고 있는 르노삼성 ‘탈리스만’이 시장에서 어떤 반응을 이끌어낼지 주목된다.

올해 국내 자동차 업계의 주요 화두 중 하나는 ‘신차’였다. 국내 업체는 물론 수입차 업체들도 신차를 앞세운 시장 공략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차종도 SUV에서 경차, 최고급 세단까지 다양했다.

하지만 르노삼성의 행보는 달랐다. 부분 변경 모델을 내놓긴 했으나 완전히 새로운 얼굴을 선보이진 않았다. 덕분에 르노삼성은 국내 시장에서 이렇다 할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쌍용차가 티볼리 효과를 톡톡히 본 것과 상반된다. 수출용(닛산 로그) 생산 확대로 전체 판매량이 늘긴 했지만, 다소 아쉬움이 남는 올해 성적표다.

내년은 다르다. 르노삼성은 일찌감치 내년 신차 출시를 공언했다. 주인공은 탈리스만이다. 지난 7월 유럽에서 첫 공개된 탈리스만은 좋은 반응을 얻으며 시장에 안착했다. 개발 단계부터 참여한 르노삼성은 내년 3월 국내시장에 탈리스만을 선보일 방침이다.

탈리스만을 향한 관심은 뜨겁다. 국내에서 생산되긴 하지만 ‘수입차’적 측면을 갖고 있는 점, 해외에서 먼저 인정받았다는 점 등 때문이다.

이는 올해 출시돼 ‘돌풍’에 가까운 관심을 받은 쉐보레 임팔라와 흡사하다. 미국 자동차 시장의 대표 주자 중 하나인 임팔라는 60년 가까운 역사를 지니고 있다. 더욱이 임팔라는 아예 해외에서 생산돼 국내로 들어왔다. 탈리스만보다 수입차 성격이 더 짙다고 볼 수 있다. 덕분에 임팔라는 사전계약 단계에서부터 대박을 터뜨렸다. 대기자 수가 장사진을 이룰 정도였다.

그런데 기대 이상의 인기가 오히려 발목을 잡기도 했다. 물량 확보가 임팔라의 인기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대기 기간이 길어졌고, 이에 고객들의 불만 및 이탈이 늘어났다.

이러한 측면에서는 탈리스만이 조금 더 유리하다. 국내에서 생산돼 물량 대응이 용이하기 때문이다.

2016년 최대 기대주 중 하나인 탈리스만이 어떤 행보를 보여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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