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동차 기업으로서의 특성을 살린 사회공헌활동에 주력하고 있는 현대차그룹은 그 방향성이 일관되게 교통약자·어린이·소외계층을 향하고 있다는 점에서 경제적 가치와 함께 사회적 가치도 높이고 있다는 평가다. 사진은 지난달 23일 서울 중구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건물에서 정의선(왼쪽) 현대차 부회장과 허동수 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연말 이웃돕기 성금 250억원 전달식을 진행하는 모습. <이하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제공>
[시사위크=정소현 기자] 기업의 ‘사회공헌’이 진화하고 있다. 과거엔 한두 번 거액의 기부금을 내놓는 방식이었다면 이제는 단순히 금전적 지원을 넘어 기업의 본업과 관련된 활동으로 발전하고 있다. 이는 장기적인 측면에서 사회를 긍정적으로 변화시키는 초석이라는 점에서 중요한 가치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그런 점에서 현대․기아자동차그룹(회장 정몽구·이하 현대차그룹)의 사회공헌 활동은 주목된다. 자동차 기업으로서의 특성을 살린 사회공헌활동에 주력하고 있는 현대차그룹은 그 방향성이 일관되게 교통약자·어린이·소외계층을 향하고 있다는 점에서 경제적 가치와 함께 사회적 가치도 높이고 있다는 평가다. 사회공헌활동이 곧 지속가능성을 확대하는 ‘사회적 책임’을 수행하는 수단이 되고 있는 셈이다.

◇ 기업의 사회적 책임 실천 위한 적극적인 사회공헌활동 귀감

현대차그룹은 ‘함께 움직이는 세상’이란 슬로건 아래 ▲교통안전문화 정착(세이프 무브) ▲장애인 이동편의 증진(이지 무브) ▲환경보전(그린 무브) ▲임직원 자원봉사 활성화(해피 무브)를 사회공헌 4대 중점 체계로 삼아 관련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단순한 기부나 사회봉사활동 차원을 넘어,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를 통해 ‘함께’ 살아가는 세상을 추구하는 것으로 요약될 수 있다.

▲ 교통 약자인 장애인·노약자를 위해 특별히 개발한 ‘이지무브 차량’을 제공하는 것이나(사진 위), 일명 ‘천사의 날개’로 불리는 어린이 승·하차보호기 기증(사진 좌측 아래) 등 교통안전문화 정착을 위한 노력들은 자동차그룹의 특성을 살린 현대차만의 대표적인 사회공헌 활동이다. 사진 우측 아래는 기아차와 육군본부가 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가족의 입대장병 면회를 돕기 위해 체결한 공동협력사업 '호국이의 희망나들이 사업'을 기념하는 모습.
교통 약자인 장애인·노약자를 위해 특별히 개발한 ‘이지무브 차량’을 제공하는 것이나, 일명 ‘천사의 날개’로 불리는 어린이 승·하차보호기 기증 등 교통안전문화 정착을 위한 노력들은 자동차그룹의 특성을 살린 현대차만의 대표적인 사회공헌 활동이다. 교육용 애니메이션 ‘폴리(로보카 폴리)와 함께하는 교통안전 이야기’를 제작해 어린이 교통안전 캠페인 진행하고, 서울 어린이대공원에 약 3,000㎡ 규모 부지의 어린이 교통안전 체험·실습관(‘키즈파크’)을 조성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특히 ‘희망드림 기프트카 캠페인’은 사회의 관심과 참여를 독려하는 ‘참여형 사회공헌 캠페인’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지난 2010년부터 시작된 ‘기프트카 캠페인’은 차사순 할머니, 승가원 천사 등 자동차가 필요한 다양한 이들에게 차를 선물해 화제를 모은 2010년 1차 캠페인, 그리고 저소득층 이웃의 성공적 자립을 도운 2011년 2차 캠페인에 이르기까지 매년 진행되며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창업 의지를 가진 저소득층 이웃들에게 창업용 차량과 창업자금을 지원하는 ‘기프트카 시즌6’를 진행 중이다. 내년 1월까지 최종 접수를 받게 되며, 올해 9월부터 내년 3월까지 7개월간 매달 5~7명을 선발해 총 40명에게 기프트카를 지원할 계획이다.

▲ 현대차의 ‘희망드림 기프트카 캠페인’은 사회의 관심과 참여를 독려하는 ‘참여형 사회공헌 캠페인’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현대차그룹은 창업 의지를 가진 저소득층 이웃들에게 창업용 차량과 창업자금을 지원하는 ‘기프트카 시즌6’를 진행 중이다.

◇ 중국서도 사회공헌활동 인정, 국내를 넘어 전세계로 확산되는 나눔경영

현대차그룹의 사회공헌활동은 국내뿐만 아니라 전세계로 범위를 넓히고 있다.

해외에서 봉사활동을 펼치는 대학생들의 ‘해피무브 글로벌 청년봉사단’은 ▲중국 옌청 빈민지역 ‘기아기원’ 집짓기 ▲취푸 지역의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 보전 활동 ▲인도 첸나이 의 마을시설 건립 및 교육봉사 ▲필리핀 마닐라의 주택 건축 등 소외된 이웃을 찾아 지속적인 관심과 돌봄을 이어가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또, 아프리카와 아시아 지역의 교육 불균형 해소 및 안정적 일자리 창출 등 저개발국가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위해 코이카, 플랜코리아 등과 함께 민·관 협력 글로벌 사회공헌사업인 '현대•코이카 드림센터'를 실시하고 있다. 2013년 1월 아프리카 가나에 3년제 정규 자동차 공업고등학교인 ‘현대•코이카 드림센터 1호’를, 2014년 1월 인도네시아에서 ‘현대·코이카 드림센터 2호’를 열었으며 2014년 4월엔 캄보디아에서 ‘현대·코이카 드림센터 3호’ 착공식을 가지며 정비인력 육성을 통한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그룹 계열사 별 사회공헌 활동도 눈길을 끈다. 기아자동차는 ‘그린 라이트 프로젝트(Green Light Project)’를 통해 아프리카 빈곤지역에서 재건 활동을 지원하고 있고, 현대모비스는 자동차 부품업체의 특성을 살린 ‘주니어공학교실’을 올해부터 중국 등 해외에서도 확대 운영하기 시작했다. 현대위아 ‘급여 1%나눔 캠페인’, 현대파워텍 ‘희망출동 1365 사업’, 현대다이모스 ‘착한 부엌 나누기’ 등 고객에게 사랑받고 사회로부터 신뢰받는 기업이 되기 위한 노력이 전사적 차원으로 이뤄지고 있는 셈이다.

▲ 현대차그룹의 사회공헌활동은 국내를 넘어 전세계로 범위를 넓히고 있다. 특히 아프리카와 아시아 지역의 교육 불균형 해소 및 안정적 일자리 창출 등 저개발국가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위해 코이카, 플랜코리아 등과 함께 민·관 협력 글로벌 사회공헌사업인 '현대•코이카 드림센터'를 실시하고 있다(사진 위). 기아차는 지난 4월, 말라위 홍수피해지역에 콜레라 백신을 지원(좌측 아래)했는가 하면 임직원들이 휴가 대신 아프리카로 봉사활동에 나서는 등 적극적인 나눔활동을 벌이고 있다(우측 아래).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현대차그룹의 사회공헌활동은 대내외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지난달에는 제11회 중국 기업사회책임 국제포럼에서 ‘가장 책임감 있는 기업상’을 6회 연속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이외에도 국책 연구기관인 사회과학원이 최근 발표한 ‘사회책임 발전지수 평가’에서 현대차그룹은 ‘외자 자동차 기업 1위’를 차지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올해의 CEO’ 사회책임경영 부문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정몽구 회장은 6,500억원의 사재를 출연해 설립한 ‘현대차정몽구재단’을 통해 교육, 복지, 문화 사업 등으로 사회공헌활동 영역을 넓히며 소외 계층 지원에 앞장서고 있다.

한편 정몽구 회장의 장남 정의선 현대차그룹 부회장은 앞서 지난달 23일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연말 이웃돕기 성금 250억원 전달하면서 “앞으로도 주변에 있는 어려운 이웃을 돌아보며, 경제적 가치와 함께 사회적 가치도 높이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희망 2016 나눔캠페인’ 모금이 시작되는 첫날 1호로 기부금을 전달했으며, 2003년에 시작하여 13년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한 총액은 1,840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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