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정소현 기자] 휴대폰에 장착된 카메라(이하 폰카)의 성능이 좋아지면서 수준급의 사진을 촬영할 수 있으나, 여전히 디지털카메라의 수요는 끊이지 않고 있다. 2015년 미러리스, DSLR, 하이엔드, 콤팩트 카메라가 경쟁하고 있는 디지털카메라 시장을 살펴본다.

▲ 에누리 기준 디지털카메라 월간 판매량 변화<자료=에누리 가격비교 제공>

◇ 디지털카메라 시장 점유율 1위 ‘미러리스 카메라’

에누리 가격비교 자료에 따르면 판매량 기준 2015년 국내 디지털카메라 점유율에서 미러리스 카메라가 39.7%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그 뒤를 이어 DSLR이 24.3%로 2위, 콤팩트 카메라가 21.4%로 3위, 하이엔드 카메라가 14.6%로 4위를 기록 중이다. 점유율 1위인 미러리스 카메라는 DSLR처럼 고성능 렌즈 교체 장착이 가능할뿐만 아니라 DSLR에 비해 크기가 작아 휴대성이 용이하다는 장점으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에누리 가격비교 미러리스 카메라 담당 윤초희 CM은 “최고성능의 DSLR카메라와 경쟁하는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소니 A7 시리즈)부터 초소형 미러리스(니콘 1시리즈)까지 선택의 폭이 굉장히 넓기 때문에 DSLR 카메라보다 훨씬 다양한 고객들을 끌어들일 수 있었던 것이 미러리스 카메라 인기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미러리스의 강세에도 DSLR 카메라는 여전히 최고 품질의 사진을 촬영을 원하는 유저들이 구매를 선호하고 있으며, 콤팩트 카메라와 하이엔드 카메라 역시 준수한 품질의 사진을 손쉽게 촬영할 수 있어 꾸준한 판매량을 보이고 있다.

▲ 에누리 기준 풀프레임 카메라 판매량 변화<자료=에누리 가격비교 제공>

◇ 디지털카메라 판매 성수기 ‘여행 시즌’

에누리 가격비교 디지털카메라 월별 판매량 변화를 살펴보면 평균적으로 3월, 7월 10월에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다. 3월 콤팩트 카메라는 봄맞이 나들이용으로 구매가 많아지고, DSLR의 경우 신학기 시즌에 맞춰 선물용으로 인기가 높다. 7월은 디지털카메라 시장 최대의 성수기로 휴가시즌을 맞아 모든 디지털카메라 카테고리에서 판매량이 상승한다.

특히, 휴가 사진을 고화질로 남기고 싶어하는 소비자들로 인해 미러리스와 DSLR의 판매량이 두드러진다. 10월은 가을 단풍 시즌 나들이용으로 카메라를 구매하면서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다. 에누리 가격비교 콤팩트 카메라 담당 김희성CM은 “결국 디지털카메라를 구매하는 가장 큰 이유는 여행이다. 덕분에 여행 시즌이 디지털카메라 시장의 성수기라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 2016년 미러리스 강세, DSLR 주춤 예상

▲ 에누리 판매량 기준 디지털카메라 점유율<자료=에누리 가격비교 제공>
올해 많은 인기를 얻은 미러리스 카메라는 2016년에도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에누리 가격비교 DSLR 카메라 담당 윤초희 CM은 “풀프레임(고가/고성능 35mm 필름 크기 이미지 센서 사용) 카메라 시장에서 미러리스 카메라는 판매량이 꾸준히 증가하는 반면 DSLR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미 11월 기준으로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가 풀프레임 DSLR 카메라에 근접한 판매량 기록하고 있다. 더불어 DSLR 카메라는 성능의 상향평준화로 정체기에 접어들어 디지털카메라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외 캐논의 파워샷 시리즈나 소니의 RX 시리즈 등 하이엔드 카메라는 미러리스/DSLR 카메라와 기본렌즈 조합에 준하는 성능에 크기는 훨씬 작다는 장점으로 꾸준히 선전할 것이며, 콤팩트 카메라는 카메라에 Wi-Fi 등을 내장하면서 스마트폰과 연계기능도 좋아져 스마트폰 카메라의 보조적인 카메라로써 시장을 구축할 것으로 에누리는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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