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BS 교양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는 9일 방송될 ‘36번 국도와 살인 택시’에서 청주 주부 실종사건과 택시연쇄살인마 안남기와 연관성을 찾는다. <사진=SBS>

[시사위크=김민성 기자] 청주 주부 실종사건과 택시연쇄살인마 안남기와 연관성이 있을까.  SBS 교양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접점 찾기에 나섰다. 9일 ‘36번 국도와 살인 택시’라는 제목의 방송에서다.

청주 주부 실종사건은 지난 2005년 2월 발생했다. 피해자는 마을에서 둘도 없는 효부이자 부녀회장으로 칭찬이 자자했던 조상묵 씨다. 그는 청주의 36번 국도 버스 정류장에서 실종됐다. 버스 대기 시간 불과 10분 사이에 벌어진 일이었다. 단서도 목격자도 없었다.

이후 조씨의 카드로 현금이 인출된 사실이 밝혀졌다. 실종 당일 밤과 다음날 아침 버스정류장에서 차로 10여분 거리에 있는 두 은행에서다. CCTV에 유력한 용의자가 찍혔지만, 신원을 알 수 없었다. 결국 조씨의 행방은 11년째 오리무중이다.

현재 ‘그것이 알고 싶다’ 취재팀에서 주목하고 있는 것은 안남기다. 그는 청주 일대에서 택시 운전을 하며 부녀자를 대상으로 연쇄 살인을 벌인 흉악범으로, 2010년 검거됐다. 여기서 취재팀은 두 가지의 의문을 제시했다.

2009년 청주에서 수상한 택시를 탔다는 제보자가 당시 안남기가 승객에게 했던 질문과 똑 같은 이야기를 들러줬던 것. 그리고 2004년부터 2009년까지 범행기록이 단절된 데 대한 전문가들의 “설명하기 어렵다”는 해석이 바로 그것이다. 실제 조씨 실종 당시 사건을 담당한 수사진도 안남기의 범죄 공백 5년을 의심하고 있었다.

한편, 안남기는 법정최고형인 사형을 선고받은 상태다. 당시 재판부는 “살인의 고의를 부인하고, 구체적인 정황이나 상황에 끊임없이 진술을 번복하는 등으로 수사 및 재판에 임하는 한편, 자신의 범행에 대해 진지한 참회를 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도 않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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