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이버 빅데이터 포털 DATA LAB<자료=네이버 제공>
[시사위크=정소현 기자] 10여 년간 축적된 네이버의 데이터가 이용자들이 활용할 수 있게 공개된다.

네이버㈜(대표 김상헌)는 이용자들이 네이버 등 민간기업과 공공기관이 보유한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빅데이터 포털, ‘DATA LAB’(이하 데이터랩, http://datalab.naver.com/)의 베타 버전을 14일 오픈했다.

네이버 데이터랩의 핵심은 이용자들이 다양한 민간·공공 데이터를 한눈에 볼 수 있고, 더 나아가 이를 자신이 보유한 데이터에 융합해 다방면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 있다. 특히, 사업을 운영하거나, 창업을 계획 중인 이용자들에게는 자신들만의 데이터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길이 열린 셈이다.

데이터랩은 크게 ▲네이버 검색 데이터를 개인 이용자가 보유한 데이터와 융합분석할 수 있는 <데이터 융합 분석> ▲위치정보를 기반으로 지역별 특정 분야의 데이터를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지역 통계> ▲현재 인기 검색어들의 기간별 트렌드를 파악할 수 있는 <검색어로 알아보는 대한민국>섹션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 <데이터 융합 분석>  ‘빅데이터’란 데이터의 크기가 아닌 가치의 크기

<데이터 융합 분석> 섹션에서는 개별 이용자가 가진 데이터를 네이버 검색 데이터에 융합해 분석하는 기능을 최초로 제공한다.

특히, 개인이나 사업자가보유한 거래내역 등의 데이터를 네이버의 검색어 데이터와 비교해 볼 수 있어, 새로운 사업 방향이나 아이디어를 모색하는 중소상공인, 스타트업 등 다양한 이용자들에게 유용하다.

실제로, 의류 쇼핑몰 관련 업체 S사는 데이터 랩의 테스트 버전을 통해 특정 상품의 구매기간을 예측하고, 재고 확보 및 온라인 판매 적정시기 등에 대한 주요 데이터를 얻은 대표적 사례다. 예를 들어 ‘니트’ 상품의 경우, 검색 및 판매 기간이 다른 겨울 상품 대비 길게 이어지는 점을 파악해 재고 확보 및 온라인 판매시기를 기존보다 한 달 정도 앞당기는 등 상품의 특성에 맞춘 적절한 판매 계획을 세울 수 있었다.

융합분석된 빅데이터는 다른 이용자와도 공유할 수 있어, 이용자 입장에서는 데이터랩을 통해 실제 활용 가능한 빅데이터를 손쉽게 확인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네이버 측은 “빅데이터란 단순히 데이터의 크기가 아닌 데이터가 제공하는 가치의 크기”라며, “데이터랩은 서로 다른 데이터의 융합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만들어진 공간”이라고 설명했다.

◇ <지역통계>  네이버와 공공 데이터를 융합한 지역별 정보 제공

네이버 등 민간기업에서 제공하는 정보와 공공 데이터를 시각적으로 결합한 데이터도 확인할 수 있다. <지역통계> 섹션에서는 네이버 지역서비스에 등록된 업체 정보와 해당 지역 내 모바일 검색 사용자 수를 비교해 업종별 분포도를 네이버 지도상에서 시각화한 빅데이터를 제공한다.

또한, 공공기관이 제공하는 데이터도 네이버 지도에 융합되어 제공된다. 현재 데이터랩에서는 국토교통부가 제공하는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연계하고 있다. 이를 통해, 이용자들은 읍/면/동 단위로 세분화된 아파트 실제 매매 가격과 전세, 월세 거래량 등을 네이버 지도상에서 확인할 수 있다.

네이버 측은 앞으로도 민간기업과 공공기관에서 제공하는 지역별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연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 빠르게 변하는 이용자들의 관심을 추적하는 <검색어로 알아보는 대한민국>

<검색어로 알아보는 대한민국> 섹션에서는2007년부터 현재까지 각 분야별, 이용자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분류한 10여 년간의 인기 검색어 데이터를 제공한다.

이용자는 관심있는 검색어에 대해 최소 3개월에서 최대 10년까지의 변화 추세를 확인할 수 있으며, 설정한 기간 내 해당 검색어의 최대 검색량을 100으로 산출한 상대적 수치가 제공된다. 예를 들어, 현재 공연 분야의 인기 검색어에 오른 특정 뮤지컬이 최근 3개월 내에 얼마나 많이 검색되었는지 그래프 형태로 보여주는 방식이다.

해당 데이터는시시각각으로 변화하는 이용자들의 관심사를 빠르게 파악하는 것에 유리해, 이용자별 관심사, 분야별 동향 파악 등에 활용될 계획이다.

이외에도 데이터랩에서 통계청, 공공데이터 포털 등이 제공하는 13만 건 이상의 공공데이터도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 있어, 누구나 손쉽게 이를 찾아볼 수 있다. 네이버는 다양한 기관들과의 꾸준한 협력을 통해 공공데이터를 지속적으로 확보해나갈 계획이다.

네이버 윤영찬 부사장은 “데이터랩에서 제공하는 네이버 검색 데이터를 바탕으로 이용자들이 분석적이고 과학적인 사업 방향을 모색하는 것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며, “중소상공인 및 창업자들에게 전문성 있고, 신뢰도 높은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선 정부, 공공기관, 민간과 지속적인 협력이 필요하며, 이를 적극적으로 추진할 빅데이터 가버넌스도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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