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후보는 16일 오후 3시 대구 수성갑에 자신의 선거 사무소에서 개소식을 열고 20대 총선에 본격적인 출사표를 던졌다. 이날 개소식에는 김두관 전 경상남도 도지사, 조정식, 홍의락 의원과 2,000여 명의 지지자들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김 후보는 “대구는 변화할 때가 됐다. 이번의 고비만 넘기면 대구정치에도 다양하고 멋진 도전이 가능하다”며 “마지막 순간까지 대구가 변해야 한다는 절박한 심정을 호소하고 이번에는 수성구 구민에게 대구가 변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줄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축하를 위헤 자리에 함께한 김두관 전 경남지사는 “지역주의에 대한 도전이 얼마나 고된 여정인지 잘 아는 저로서는 김 후보의 열정과 노력에 박수를 보내지 않을 수 없다”며 “저는 김포에서 새로운 여정을 시작했고, 김 후보와 다른 길을 걷고 있지만 상생과 통합의 가치실현을 위해 늘 함께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김 후보는 이 지역에서 새누리당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와의 일전이 예상되고 있다. 현재까지 복수의 여론조사 결과, 김 전 지사의 지지율을 뛰어넘으며 선전을 펼치고 있다. 4년 전 19대 총선 때 내려와 2013년 지방선거까지 두 번의 낙선이 있었지만, 꾸준히 지역민과 호흡한 결과다. 정치권에서는 금야(禁野)의 지역인 대구에 ‘더민주’의 이름을 걸고 승리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관련기사 : 대구 수성갑 여론조사, 김부겸 48.8% VS 김문수 31.8>
이에 대해 김 후보는 “여론조사 수치에 연연하지 않고 절대로 교만 떨지 않겠다. 대구 시민과 수성구 구민의 자존심에 흠집이 나게 하지 않고, 상처를 주지 않겠다”며 2전 3기의 겸손한 자세로 선거운동에 임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