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비큐 망원2점 박태종(54) 점주 부부<사진=비비큐 제공>
[시사위크=정소현 기자] 2003년 1월 오픈해 올해로 13년을 맞이한 비비큐(BBQ) 망원2점. 비비큐 망원 2점은 한강 망원지구, 난지지구, 그리고 상암월드컵경기장이 인근에 있어 배달 매출 비중이 상당히 높은 매장이다. 이 때문에 배달 및 상권에 대한 13년간의 노하우가 비비큐 망원2점의 경쟁력이다. 7평 매장에서 월 매출 3,300만원 이상을 기록하고 있는 비비큐 망원2점의 박태종(54) 사장의 성공스토리를 들어보았다.

◇ 한강 나들이객 집중 공략

BBQ 망원2점은 주변에 빌라와 아파트 단지가 많고 무엇보다도 한강과 인접해있다. 주변에 한강 망원지구, 난지지구, 상암월드컵경기장이 있다. 배달매장으로 경쟁이 치열할 수밖에 없다. 이는, 발품을 판 만큼 결과가 나오는 곳이라는 의미기도 하다.

특히 나들이철에 가족단위의 주문과 치킨과 맥주를 주문하는 단체 고객이 많고 이 때 매출이 급격히 늘어난다. 이 상권은 여전히 전달 활동이 매출로 이어지는 비중이 높다. 그러기에 박 사장만의 13년간의 노하우가 전단 고지 활동에 고스란히 묻어난다. 시간대별로 각 지역을 설정해 놓고 효율적으로 움직인다. 매일 500장 이상씩 전단고지는 기본이다. 13년 동안 거르지 않고 꾸준히 해온 일이다. 덕분에 나들이 고객 중에도 단골이 생길 정도다.

또한 망원2점의 고객층은 주로 20~40대로 젊은 편인데, 이에 따라 젊은 마케팅 전략을 펼치고 있다. 배달의민족, 요기요, 배달통 등 배달 어플리케이션을 전부 활용하고 있으며, 담당 슈퍼바이즈에게 블로그,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에도 열심히 배워 일상에서 일어나는 소소한 이야기로 고객과 함께 나누고 있다. 특히 고객들이 남기는 시식 후기, 서비스 평가 등의 댓글에 답변을 꼭 하고 있다. 한사람 한사람과의 관계가 경쟁력을 높이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 AI, 위기 뒤 찾아온 기회

비비큐 망원2점은 처음부터 성공한 매장은 아니었다. 불행히도 매장을 오픈하자마자 AI가 찾아왔다. 박 사장은 오픈 초기에 찾아온 엄청난 위기에 좌절할 수밖에 없었다. 각종 매체에서 연일 수 만 마리의 닭이 폐사하는 장면을 보도했다. 지금이야 ‘익혀먹으면 괜찮다’라는 인식이 있어 AI가 발생해도 크게 타격을 입지 않지만 그때는 소비자들에게 AI는 두려움 그 자체였다. 소위 말하는 ‘오픈효과’라는 것도 겪어보지 못한 채 오픈 한 달 만에 그에게 찾아온 시련이었다.

비비큐를 접어야 하나 고민하던 때 제너시스BBQ그룹과 윤홍근 회장이 나서주었다. 윤 회장이 치킨외식업체 대표들을 모아 각 언론사를 찾아다니며 ‘닭고기를 먹어도 안전하다’는 사실을 보도해 주었고, ‘닭고기를 먹고 건강에 문제가 생기면 20억 원을 배상하겠다’는 캠페인을 시행해 주었다. 시간이 지나자 오히려 매출이 상승했다. 본사의 적극적인 조치와 활동으로 손해는 점점 줄어들었고, 매출이 활성화 되었다. ‘이래서 믿을 수 있는 브랜드를 선택해야 되는 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도 그때를 생각하면 아찔하지만, 그 당시의 기억들이 지금 힘들 때 마음을 다잡아주는 계기가 되고 있다. 그가 윤홍근 회장과 본사를 신뢰하는 가장 큰 이유도 그 때의 신뢰가 있기 때문이다.

◇ 매장 운영 13년, 이젠 균형잡힌 삶

박 사장은 지난 13년 간 BBQ에 올인했고, 어느 정도 성공도 했다고 생각한다. 자녀가 초등학교 4학년 때 시작했는데, 이제는 아들은 대학교 4학년, 딸은 대학교 3학년이다. 매장 운영 때문에 크게 신경 써주지 못했는데 바르게 잘 자라준 자녀들에게 고맙고, 자녀들이 이젠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

그는 ‘엄마 아빠가 성실히 일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만으로도 자녀들은 삐뚤어질 수 없다’고 생각하며 더욱 열심히 살았다고 한다. 이제는 하는 일에도 항상 감사하게 되고 또 의미있는 시간도 보내고 있다. 지난해에는 제주도로 가족여행을 다녀오기도 했다. 앞으로는 1년에 한 번씩 꼭 가족들과 여행을 갈 예정이다.

그의 최종 목표는 매장 1개를 더 늘리는 것이다. 그는 “건강한 몸과 마음으로 매장을 성실히 운영해 인생도 즐기고, 매장도 늘려 힘이 닿는 한까지 즐겁게 인생을 살고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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