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차윤 기자] 뺑소니 교통사고를 가장해 남편을 청부살해한 혐의로 4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시흥경찰서는 23일 강모(49·여)씨와 손모(49)씨를 각각 살인교사와 살인 혐의로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강씨는 손씨를 시켜 남편인 박모(49)씨를 살해하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손씨는 지난 22일 오후 11시57분께 시흥시 금이동 한 도로에서 박씨를 1톤 트럭으로 들이받아 살해하고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손씨는 사망한 박씨와 오랜 친구 사이로 알려졌다.

경찰은 ‘뺑소니 교통사고’로 보고 이번 사건을 수사하다가 CC(폐쇄회로)TV 영상 분석결과 사고 차량이 박씨 앞에서 급가속한 사실을 확인해 의도적인 사고임을 밝혀냈다.

경찰은 강씨와 손씨가 이 사고에 가담한 것으로 보고 23일 낮 12시43분께 강씨를 긴급 체포했다. 또 오후 5시36분께는 단원구의 한 공장 내 숙소에 숨어있던 공범 손씨를 검거했다 경찰 조사 과정에서 강씨와 손씨는 범행 사실 일부를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자세한 범행 동기와 경위 등을 조사한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