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6개 대학서 3주간 진행, 중학생 1,800명 수료
이재용 부회장 2년 연속 캠프 방문 눈길

▲ 사진 좌측 위로부터 시계방향으로, 2016년 삼성드림클래스 겨울캠프 수업장면 / 2016년 삼성드림클래스 겨울캠프 대학 전공 설명회(연세대) 모습 / 2016년 삼성드림클래스 겨울캠프 스포츠 관람(잠실실내체육관) 모습 / 2016년 삼성드림클래스 겨울캠프 플레이 더 채린지(서울대)<사진=삼성 제공>
[시사위크=정소현 기자] 삼성은 15년만의 한파가 전국을 강타한 가운데 전국 6개 대학에서 3주간 진행된 '2016년 드림클래스 겨울캠프'를 무사히 마치고 28일(목) 수료식 가졌다고 밝혔다.

수료식에는 드림클래스 겨울캠프에 참여한 전국 읍·면·도서지역 중학생 1,250명과 군인·소방관·국가유공자 자녀 550명, 대학생 강사 602명, 학부모 1,668명이 참석했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중학생들은 3주간 대학 캠퍼스에서 합숙하며 총 150시간의 영어, 수학 집중 교육을 받았다.

중학생 10명 당 대학생 강사 3명이 한 반을 이뤄 학생들이 스스로 해답을 찾고 강사가 도와주는 참여형 수업을 진행해 집에 돌아가서도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능력을 길렀다.

삼성에 따르면 캠프 입소와 수료 시점에 실시한 학업 성취도 평가에서 1학년은 영어 21점, 수학 20점 평균 점수가 올랐고, 2학년은 영어 20점, 수학 23점 평균 점수가 향상됐다.

캠프 기간 동안 다양한 문화체험과 진로탐색의 기회도 가졌다.

지난 1월 19일(화)과 1월 22일(금) '플레이 더 챌린지' 토크 콘서트에서는 역경을 극복한 사람들의 강연을 듣고 도전정신을 길렀으며 음악회와 스포츠 관람을 통해 문화적 감성을 키웠다.

특히 이번 캠프에는 대학생 강사들이 본인의 전공을 소개하는 대학 전공 설명회를 개최해, 진로에 대해 고민하는 중학생들에게 진로 탐색의 기회를 제공했다.

캠프에 참여한 중학생들은 캠프를 마치는 시점에 본인의 변화된 모습에 스스로 놀라며 미래에 대한 꿈과 희망을 키웠다.

경북대 캠프에 참여한 김하윤(가명, 경북 진량중2) 학생은 “캠프 초기에 적응이 힘들어 포기하려고 했지만 진로특강과 대학 전공 설명회를 듣고 초등학교 교사라는 꿈을 갖게 됐다”며 “드림클래스 캠프를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버틸 수 있게 도와준 대학생 선생님과 친구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전남대 캠프에 참여한 안지환(전남 영암도포중1) 학생은 “잠시라도 휴대폰이 없으면 불안하고 단체생활에 적응이 힘들었는데 대학생 선생님과 친구들의 도움으로 극복할 수 있었다”며 “학교에 돌아가서도 휴대폰 없이 잘 생활하고 열심히 공부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 1월 22일(금) 충남대 캠프를 방문해 중학생들과 대학생 강사들을 격려했다.<사진=삼성 제공>

대학생 강사들도 자신이 가르친 중학생들의 변화된 모습에 큰 보람을 느끼며 캠프를 통해 봉사정신과 리더십을 키웠다.

어려운 환경을 이겨내고 학업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삼성행복대상’과 ‘대한민국 인재상’을 수상한 경력이 있는 대학생 강사 조문선(연세대 2) 씨는 “학창시절의 나와 비슷한 환경의 중학생들이 꿈을 찾아가는 과정을 볼 수 있어서 행복했다”고 캠프 참여 소감을 밝혔다.

집안이나 대학에서 항상 막내로만 생활해왔다는 신재협(서울대 1) 씨는 “처음으로 동생들을 챙기며 책임감을 갖게 됐다”며 “중학생들과 나이 차이가 적어 쉽게 공감대가 형성됐고, 같은 학생 입장에서 꿈과 진로에 대해 얘기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지난 1월 22일(금)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충남대 캠프를 방문해 중학생들과 대학생 강사들을 격려했다.

이 부회장은 수업을 준비하던 대학생 강사 30여명과 만난 자리에서 “방학 동안 힘들겠지만 보람 있는 일이니 자긍심을 갖고 학생들을 잘 도와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 부회장은 영어수업을 참관하고 중학생들에게 “군인, 소방관, 국가유공자는 나라를 위해 헌신한 분들로 항상 감사해야 한다”며 “여러분의 부모님 덕분에 우리가 공부를 편하게 할 수 있다. 부모님을 항상 자랑스럽게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여름 전남대 캠프를 방문한 것에 이어 삼성 드림클래스 캠프에 2년 연속 방문했다.

삼성 드림클래스는 교육을 통해 빈곤의 대물림을 차단하고 사회통합에 기여할 목적으로 삼성이 2012년 3월부터 시작한 교육 사회공헌 사업이다. 배움의 의지가 높으나 교육환경이 열악한 가정의 중학생들에게 영어와 수학을 집중적으로 가르치고, 대학생을 강사로 선발해 리더십과 봉사정신을 함양하며 장학금도 지급한다.

대도시에서는 주중교실, 중소도시에서는 주말교실로 운영하고 주중∙주말 수업이 어려운 읍∙면∙도서지역 학생을 위해 대학 캠퍼스에서 합숙하는 방학캠프를 함께 운영하고 있다,

삼성 드림클래스는 2016년 겨울캠프까지 중학생 4만4,220명, 대학생 1만2,335명을 지원했다. 올해는 주중·주말교실을 통해 중학생 8,000명, 대학생 1,850명을 지원하고 여름캠프를 통해 중학생 1,800명, 대학생 602명을 추가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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