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홍보전문가 서경덕 성신여대 겸임교수가 방송에서 최근 위안부 문제를 열렬히 홍보하게 된 배경에 대해서 공개했다.

10일 방송 예정인 종합편성채널 JTBC '신예리 강찬호의 직격토크' 최근 녹화에서 서경덕 교수는 "일본 정부가 지난 달 미국 뉴저지에 설치된 위안부 기림비 철거를 요구한 것에 대한 대응으로 광고를 했다"고 알렸다.

서 교수는 최근 독일 빌리 브란트 전 총리의 모습을 담은 홍보 영상을 게재, 눈길을 끌었다. 독일 총리가 폴란드 희생자의 비석 앞에서 무릎을 꿇고 사죄하는 장면을 담은 영상이다.

서 교수는 "일본의 기림비 철거 요구 소식을 전해 듣고 놀랐다. '이건 정말 아닌데' 싶었다. 가수 김장훈을 찾아갔다. 김장훈과 무조건 하자고 의기투합, 실행으로 옮겼다"고 밝혔다.

서 교수는 현재 김장훈과 함께 이와 관련, 후속 광고를 준비 중이다.

그의 '영원한 동반자', '든든한 파트너' 김장훈은 그간 거액의 광고비를 쾌척해 왔다.무려 20억 원 가량이다,.

서 교수는 "김장훈씨가 휴대전화에 제 전화번호가 뜨는 게 제일 무섭다고 하더라"며 그러면서도 "절대 돈 걱정 하지 말라고 해 든든하다"고 고마워했다.

서경덕 교수는 그간 세계를 무대로 한국홍보에 열을 올렸다. 미국 뉴욕타임즈와 월스트리트저널 등 해외 언론에 역사, 문화를 알리는 광고를 실었다.

2005년에는 뉴욕타임즈에 '독도는 한국땅'이라는 광고를 게재했다.

당시 광고비에 대한 진행자의 질문에 그는 "대외비여서 자세히 알려줄 수가 없다. 1000만원 단위는 넘는다"고 귀뜸했다. 
 
"비용이 아깝지 않았냐"는 질문에는 "그렇게 생각 안한다. 오히려 광고가 우리나라에 누를 끼칠까 걱정스러웠다"고 심경을 전했다.

또 광고가 독도를 분쟁지역화 시키는 부작용에 대한 일부의 우려에 대해 그는 "충분히 고려해 제작하고 있다"며 "6개월의 준비 기간을 걸친다. 기획 단계에서 수많은 외국인을 대상으로 테스트를 거친다. 분쟁지역 같은 느낌의 광고는 절대 하지 않는다"고 자신했다.
 
이어 동해표기 문제와 관련, "세계지도의 70~80% 이상이 '일본해'로 쓰고 있다. 때문에 민간 차원에서 이를 공론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종의 '노이즈 마케팅'이 필요하다"고 알렸다.
 
서 교수는 한국 문화 홍보에도 열성적이다. 비빔밥, 아리랑, 한글 등을 전세계에 열심히 알리고 있다.
 
그는 세계인에게 비빔밥을 소개하는 '비빔밥 유랑단'을 알리기도 했다. 또 태국 빈민가 아이들에게 비빔밥을 전했던 사연도 알렸다. 더불어 세계인이 쉽게 요리해 접할 수 있도록 한식의 표준화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현재는 미국 타임스퀘어에 아리랑 광고 2편을 올릴 예정이라는 점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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