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미애 의원이 계단에 오르는 모습.
[시사위크=우승준 기자] “사람과 제도, 문화를 모두 바꾸는 ‘진짜 혁신’ 없이는 ‘총선 승리’도 ‘정권교체’도 불가능하다.”

지난 1월 27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당대표직’을 내려놓으면서 언급한 말이다. 문 전 대표가 말한 ‘정권교체’는 호남 뿐 아니라 전 야권 지지층이 희망하는 바램이다.

야권의 정권교체를 위해서 사람과 제도, 문화 외에도 많은 것을 손봐야 한다. 그중 하나만 꼽자면 ‘전국을 통합할 수 있는 상징성’이다. 이는 야권 내에서도 주야장천 언급되는 내용이다.

정권 교체의 열쇠인 ‘전국 통합’을 상징할 야권의 인물은 누가 있을까. 많은 이들이 거론될 수 있다. 다만 현역 의원 중에서 살펴보면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독보적이란 평가다. 그의 별명인 ‘추다르크’가 이를 방증한다.

여권 바람이 거센 대구 출신 추 의원은 ‘시대 변화’를 강조했던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이 직접 손을 내민 정치인이다.

김대중 전 대통령과 손을 잡은 추 의원은 제15대 대선에서 ‘DJ의 유세단장’을 지내면서 지역감정 완화에 이바지했다. 이는 정권교체로 이뤄졌다. 추다르크도 이를 계기로 만들어진 별명이다.

달리 얘기하자면 야권의 정권교체에 있어서 ‘추미애 의원의 손길’이 절실하다는 것이다.

‘전국 통합’의 아이콘으로 추 의원을 꼽은 또 하나의 이유가 있다. 그의 ‘소신정치’다. 야권 역사상 추 의원은 ‘당적’을 단 한 번도 바꾼 적이 없다. 추 의원은 “입당원서를 김대중 대통령 때 일생 처음으로 썼다”고 고백한다.

또 민심이 요동치는 서울 광진구을에서만 추 의원은 4번 ‘야당’ 깃발을 꽂았다. 한 우물만을 파는 소신정치로 ‘대한민국 최초 수도권 선출직 4선 여성 국회의원(제15, 16, 18, 19대)’ 신화를 쓴 것이다.

이러한 그의 행보는 오는 4·13총선에서도 정치권의 이목을 집중시킬 전망이다. 그가 ‘5선 신화’를 달성할 경우, 정권교체를 향한 추 의원의 운동화 끈이 더욱 단단히 조요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추 의원이 ‘정권교체’를 위해 전국을 동분서주할 것이라는 게 당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국회를 출입하면서 ‘노동자·위안부’ 목소리를 경청 중인 추 의원을 여러 번 마주했다. 그때마다 시선은 그의 ‘때 묻은 운동화’로 줄곧 향했다. 그의 운동화를 오는 4월 13일 이후에도 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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