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사유 없이 행정선 이용해 손잡고 인사했으면 관권선거 의심 충분”

[시사위크=우승준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김태흠 새누리당 의원과 보령시장의 노골적 관권 선거운동 의혹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3일 유송화 더민주 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언론보도에 따르면 새누리당 김 의원(보령·서천)이 의정활동 보고 금지기간(선거일 전 90일 내)에 보령시장과 함께 5개 섬 지역을 돌며 주민들을 만났다”고 설명했다.

유 부대변인은 이어 “김태흠 의원이 보령시장의 섬 지역 순방 일정에 동행해 각 섬마다 이장들을 통해 지역주민들을 미리 모아 놓았다는 점에서 손쉽게 선거운동을 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고 꼬집었다.

유 부대변인은 “총선을 불과 70여일밖에 안 남긴 시점”이라며 “시장과 국회의원이 긴급사유 없이, 행정선을 이용해 함께 손잡고 인사를 다녔다면 관권선거라고 의심받기에 충분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공무원은 선거에 대한 부당한 영향력 행사, 기타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치는 행위를 하여서는 아니 된다’고 규정돼 있다.

유 부대변인은 “김 의원과 보령군수에게 관권 선거운동을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며 “아울러 우리 당은 공정선거의 토대를 만들기 위해 새누리당 소속 김태흠 의원과 보령시장을 고소, 고발하는 방안을 법률지원단에서 검토하고 있음을 밝힌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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