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신임 당대표로 이해찬 후보(60·6선)가 선출됐다. 

이해찬 후보는 지난 9일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당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임시 전국대의원대회(전당대회)에서 총 득표율 24.3%를 기록, 23.8%인 김한길 후보를 간발의 차로 앞서며 신임 당대표로 선출됐다.
 
이해찬 후보는 이날 현장투표가 이뤄진 수도권·정책 대의원 투표에서 2위를 차지했지만 앞서 이미 투표를 끝낸 당원·시민선거인단(권리당원 포함)의 모바일투표에서 1위를 차지해 판세를 뒤집었다.
 
이에 따라 중간 순위 1위를 기록했던 김한길 후보는 2위를 차지해 최고위원에 선출됐다. 김 후보는 이날 수도권·정책 대의원 현장투표에서 1위를 차지했지만 당원·시민선거인단의 모바일투표에서 밀리며 1위를 내줬다.
 
이어 추미애 후보(득표율 14.1%) 강기정 후보(10.0%) 이종걸 후보(8.4%) 우상호 후보(7.5%) 순으로 최고위원에 당선됐다. 조정식 후보(6.0%)와 문용식 후보(5.9%)는 각각 7위와 8위에 그쳐 고배를 마셨다.
 
친노 좌장인 이해찬 후보의 당선은 이 후보의 풍부한 국정 경험과 대선 기획 능력이 선택을 받은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이 후보의 강성 이미지가 경선 막바지 색깔론 공방 과정에서 주목을 받으면서 당원 및 지지자들이 새누리당에 맞서 연말 대선정국을 돌파할 이 후보의 선명하고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이 신임 대표는 수락연설을 통해 "저에 대한 지지와 성원, 질책과 채찍 모두 소중히 받아들이고 오직 정권교체만을 위해 헌신하라는 명령으로 받아들이겠다"며 "이제 정권교체를 향한 대장정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이 순간부터 우리 모두는 하나다"라며 "경제민주화, 보편적복지, 한반도평화 이 세 가지를 실현해 지금까지 고통받고 있는 국민들을 위로하고 국민들이 편하게 살 수 있는 정부를 만드는 데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박근혜 새누리당의 매카시즘에는 단호히 맞서서 싸우겠다"며 "다시는 이렇게 종북주의 매카시즘 하지 마시고 대통령 선거를 정말 민생을 정책 경쟁하는 그런 선거로 임해주실 것을 새누리당에 간곡하게 요청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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