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중공업.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현대중공업이 2년 연속 대규모 연간적자를 기록했다. 적자 폭이 줄었다는 점이 그나마 위안이지만, 기대를 모았던 분기실적 흑자전환은 끝내 이뤄지지 않았다.

현대중공업은 4일 지난해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현대중공업의 지난해 연결기준 잠정실적은 매출액 46조2,317억원, 영업손실 1조5,401억원, 당기순손실 1조3,632억원이다.

또 다시 1조원대 적자를 기록했지만, 2014년 실적에 비하면 상황이 나아졌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2014년 연결기준 매출액 52조5,824억원, 영업손실 3조2,395억원, 당기순손실 2조2,061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2014년과 비교하면 매출액은 19.6% 감소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52.6%, 38.2% 증가하며 적자 폭을 크게 줄였다.

하지만 지난해 4분기에도 분기실적 적자탈출은 실패했다. 현대중공업의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잠정실적은 매출액 11조1,391억원, 영업손실 2,791억원, 당기순손실 3,780억원이다. 2013년 3분기 이후 무려 9분기 연속 당기순손실을 기록하게 됐다. 영업손실은 2013년 4분기 이후 8분기 연속이다.

한편, 권오갑 현대중공업 사장은 지난 1월 신년사를 통해 “올해 반드시 흑자를 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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