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보다 여성이 59.2%로 많아… 심한 경우 우울증 충동조절 장애로 이어져

[시사위크=김민성 기자] ‘트라우마’라고도 불리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환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특히 10-20대 젊은층이 전체의 30.5%에 달했다.

보건의료 분석평가 전문사이트인 팜스코어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보건의료빅데이터 통계자료를 토대로 최근 6년간(2010년~2015년)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환자수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분석결과, 지난해 기준 전체 환자수는 724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6981명) 대비 3.7% 늘어난 것으로 연평균 증가율은 3.6%였다.

성별 비율은 남성 환자가 40.8%(2957명), 여성이 59.2%(4283명)를 차지했다.

연령별 점유율은 50대가 19.2%로 가장 많았다. 이어 20대(17.1%), 40대(16.3%), 30대(15.1%), 10대(13.4%) 순이었다. 비교적 젊은 층이 많았으며 특히 10-20대가 전체의 30.5%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6년간 연령별 점유율 추세를 살펴보면, 지난해 50대와 20대는 2010년(17.9%, 15.7%) 대비 각각 1.3%p, 1.4%p 상승하는 등 전반적으로 증가추세에 있다. 반면 40대와 30대는 2010년(18.5%, 15.2%) 대비 각각 2.2%p, 0.1%p 감소해 줄어드는 양상이다. 10대 역시 2010년 이후 증가세를 보이다 최근에는 감소추세로 분석됐다.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는 전쟁, 자연재해나 끔찍한 사고, 어린 시절 부모에 의한 학대 등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한계 이상의 상황을 겪다 보면 나타날 수 있다. 심한 경우 우울증, 충동조절 장애 등으로 이어진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의 치료는 항우울제 및 항불안제 등의 약물치료와 정신치료를 병행한다"며 "비교적 조기치료 경과가 좋은 편으로 환자 스스로 극복하기 힘든 만큼 주위의 세심한 관심과 도움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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