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비큐(BBQ) 대전신성점 유종호 사장 부부 <사진=비비큐 제공>
[시사위크=김은주 기자] 비비큐(BBQ) 대전신성점을 운영하고 있는 유종호(51) 사장은 1999년부터 18년 동안 BBQ를 운영하는 외길 인생을 살고 있다. 18년 동안 한 길을 걷기는 쉽지 않다. 그런 그의 곁에서 항상 힘이 되어주는 사람이 있으니 바로 그의 아내인 우영숙(49) 씨. 부부는 함께 매장을 운영하며 만족스러운 삶을 살고 있다.

유 사장은 비비큐 오픈 전 시골에서 돼지농장을 운영했다. 일하는 것에 비해 많은 돈을 벌지 못하고, 리스크가 커서 새로운 사업을 고민하던 중 친척의 추천으로 BBQ 창업을 시작하게 되었다. 처음에는 전단지를 고지하는 것도 부끄럽고, 치킨 배달을 하는 것도 익숙하지 않아 서툴기만 했다. 하지만 본사의 담당 운영과장의 1:1 지도와 주기적으로 실시되는 치킨대학 교육, 패밀리 간담회 등을 통해 점차 능숙해졌고, 18년이 지난 지금은 자칭 타칭 ‘비비큐 전문가’다.

◇ 출산 날까지 매장을 운영한 성실함

유 사장 부부는 비비큐를 반드시 성공시켜야 했다. 대출을 받아 비비큐를 시작했기 때문이다. 지난 18년을 회상해 보면 정말 열정을 다해 일했다고 자부할 수 있다고 한다. 그야 말로 두 부부의 인생을 BBQ에 올인 했던 시간들이었다. 유 사장 아내는 막내를 출산하는 날까지도 매장을 운영했다. 새벽 1시에 퇴근을 하고 집에 갔다가 그 날 8시에 출산을 했다고. 지금은 웃으며 추억할 수 있지만 세 자녀를 먹여 살려야 겠다는 마음에 두 부부가 얼마나 이를 악 물었었는지 알 수 있는 에피소드다.

그렇게 열과 성을 다한 부부는 2년 만에 대출금을 전액 상환하고, 집도 샀다. 첫째와 둘째는 성인이 되었고, 출산 날까지도 일하며 낳은 막내는 벌써 고등학생이 됐다. 이젠 다 큰 딸들이 배달도 해주고 청소도 도와준다. 착한 세 딸을 볼 때마다 지난 18년 동안 열심히 달려온 보람을 느낀다.

◇ 출근은 그랜져로, 배달은 티코로!

1999년 7월 BBQ 창업이라는 일생일대의 큰 결심을 하고 치킨대학으로 교육을 받으러 갔을 때가 아직도 떠오른다는 유 사장. 한 강사가 성공한 매장의 사례를 들며 ‘출근은 그랜저로 하고 배달은 티코로 하는 사장님들이 많다’고 말했는데, 그 말이 뇌리에 박혔다. ‘돈이 되는 사업이구나’ 싶었다고. 유 사장 부부는 없는 살림에 큰 맘 먹고 창업을 시작했는데, 18년이 지난 지금의 결과는 대만족이다. 비비큐를 통해 자녀 셋을 부족함 없이 키워냈고, 돈도 많이 모았다. 8평의 아담한 매장에서 평일에는 80만원, 주말에는 140만원 가량의 매출을 올리며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 이제는 즐길 일만 남았다

유 사장 부부에게 이제는 행복한 노후생활을 지내는 것만 남았다. 유 사장은 서민이 적은 돈으로 시작해 안정적으로 돈을 벌 수 있는 길은 프랜차이즈 사업뿐이라고 생각한다. 그 중에서도 체계적인 시스템을 가지고 있는 BBQ를 창업 한 것이 신의 한 수였다고 생각한다.

창업 전에 불안한 마음에 ‘점’도 봤다는 유 사장 부부. 그때 아내가 BBQ와 궁합이 아주 잘 맞는다며 큰 돈을 벌거라고 점술가가 점 쳐주었는데, 이렇게 18년 동안 비비큐를 운영하고 있는 걸 보니 그 말이 사실이었나 싶다고.

돈을 많이 벌자 마음에도 여유가 생겼다는 유 사장.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더 빨리 BBQ를 시작하지 않은 것이다. 조금 더 일찍 시작했다면 좀 더 빨리 자리잡아 더 큰 돈을 벌 수 있었을 것 같다고. 그래서 그는 청년들을 만날 때 마다 비비큐 창업을 추천하곤 한다.

이제는 딸들과 여행도 다니고, 행복한 노후생활을 즐길 일만 남은 유 사장 부부. 그들에게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라는 말을 남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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