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 갤럭시S7 엣지.<제공=삼성전자>
[시사위크=장민제 기자] 이번 MWC 2016에서 LG전자가 연합업체들과의 협업을 통한 모듈형 G5로 확장성을 내세웠다면, 삼성전자는 성능 면에서 더욱 진화된 갤럭시S7을 내놨다.

21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컨벤션 센터 (CCIB)에서 진행된 ‘삼성 갤럭시 언팩 2016’에선 ‘한계를 넘어서(Beyond Barriers)’란 주제에 걸맞게 기능이 향상된 갤럭시S7과 갤럭시S7 엣지가 공개됐다.

◇ 갤럭시S7, 배터리·카메라 기능↑ 방수·방진 기능도 적용

우선 ‘갤럭시S7’은 전작보다(2,550mAh)보다 배터리 용량을 18% 늘린 3,000mAh 배터리를, ‘갤럭시S7 엣지’는 ‘갤럭시S6 엣지’(2,600mAh) 보다 38% 늘어난 3,600mAh 배터리를 채용했다. 이번 제품은 모두 유·무선 고속 충전이 가능하다.

이는 삼성전자가 전작부터 디자인을 위해 일체형을 채용함에 따라 교환형 배터리 구조를 원하는 이들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비슷한 맥락으로 최대 200G용량의 마이크로 SD카드와 심(SIM)카드를 모두 탑재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심(SIM) 카드 트레이도 적용됐다.

이번 갤럭시S7 등에는 방수·방진 최고 규격인 IP68 등급을 적용해 먼지와 물의 유입으로부터 최고 수준의 보호도 가능하다. 특히 USB 단자 및 이어폰잭 등 개별부품을 포함한 스마트폰 전체 구조에 방수기능을 탑재해 USB 커버가 없이도 방수가 가능하다.

카메라 하드웨어도 더욱 강화됐다. 우선 삼성전자는 세계최초로 듀얼 픽셀을 세계최초로 갤럭시S7 등에 적용했다. 듀얼 픽셀은 최고급 DSLR에 사용되는 기술로, 어두운곳에서도 빠르게 오토포커스를 맞추는 동시에 밝고 선명한 이미지를 구한할 수 있다. 또 전·후면 카메라에 F1.7의 밝은 렌즈를 탑재했다.

또한 시계, 달력, 테마 이미지 등 사용자가 지정한 각종 정보를 디스플레이 화면 전체에 항상 표시해 주는 AOD(Always On Display) 기능도 '갤럭시S7'ㆍ'갤럭시 S7 엣지’에 적용했다.

아울러 갤럭시S7은 스마트폰 업계 최초로 모바일, PC, 콘솔(Console) 등에서 모두 사용 가능한 통합 차세대 표준 그래픽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 불칸(Vulkan)을 지원한다.

불칸은 비영리 표준화 단체인 크로노스(Khronos) 그룹이 주도하는 고성능의 차세대 표준 그래픽 API로, 이를 통해 게임 실행 시 그래픽 성능 향상과 효율 극대화가 이뤄져 고사양의 게임도 부드럽게 실행되며, 배터리도 적게 소모된다.

◇ VR·삼성페이 등 삼성전자만의 생태계 구축

이번 MWC에서 삼성전자는 LG전자만큼은 아니지만, 자신들만의 스마트 생태계 구축을 위한 시스템들을 소개했다. 특히 VR(가상현실)을 위한 새로운 기기를 공개하며 향후 VR산업에 대비하는 모습도 보였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7와 갤럭시S7 엣지의 사용자들이 모바일 결제 서비스 삼성페이와 보안 솔루션 녹스(KNOX) 등 삼성전자만의 차별화된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스마트워치인 기어 S2와의 연동을 통해 피트니스와 건강을 체크하고, 기어 VR를 통해 가상현실을 체험하는 등 갤럭시 스마트폰을 허브로 이전에 없었던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다고 전했다.

특히 이날 삼성전자가 공개한 기어 360은 VR용 콘텐츠인 360도 영상과 사진촬영을 할 수 있는 기기로, 둥글고 매끈한 원구 형태에 180도 광각 촬영이 가능한 두 개의 어안렌즈를 탑재했다.

양쪽 렌즈를 모두 사용하는 듀얼 모드로 360도 고해상도(3840x1920) 동영상과 3,000만 화소의 사진을 촬영할 수 있고, 렌즈 한쪽만 사용하는 싱글 모드를 선택할 경우 180도의 동영상과 사진 촬영이 가능하다. 또한 F2.0 렌즈를 적용해 어두운 곳에서도 밝은 이미지를 얻을 수 있다.

아울러 ‘기어 360’은 갤럭시S6 이후 출시된 삼성 스마트폰들과 연결해 사용이 가능하며, 콘텐츠를 촬영하면서 프리뷰하고 소셜 채널과 구글 스트리트뷰에 공유할 수 있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고동진 사장은 “모바일 업계에 중요한 변곡점인 지금,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뿐만 아니라 이를 둘러싼 다양한 제품과 컨텐츠, 서비스를 통해 종합적인 경험과 가치를 소비자에게 제공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소비자들의 소리에 더욱 귀를 기울이고 끊임없이 새로운 기술과 영역에 도전해 모바일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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