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운찬 전 국무총리가 신학기 서울대 강의를 갑작스레 폐강한 이유에 대해 “3월에도 저에 관한 논란이 많이 있을 것 같다. 그런 상황에서 학생들에게 차분히 강의하기 힘들 것 같아 폐강하라고 했다”면서 “정치 행보와는 전혀 관계가 없다”고 말했다. <사진=뉴시스>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정운찬 전 국무총리가 서울대 강의를 갑작스레 폐강했다. 당초 오는 3월부터 한 학기 동안 경제학부에서 ‘산업경제세미나’ 수업을 맡을 예정이었으나, 22일 과사무실로 수업 폐강을 고려하고 있다는 의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정운찬 전 총리의 정치 참여가 임박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공교롭게도 23일 오후 국회에서 국민의당 초청으로 강연을 열기로 해 국민의당 합류를 점치는 시각이 우세하다.

앞서 정운찬 전 총리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양측으로부터 러브콜을 계속 받아왔다. 특히 신당인 국민의당의 경우 정운찬 전 총리의 입당이 상대적 취약지역인 충청권 지지세 확산과 중도층 결집에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하고 영입에 상당한 공을 들여왔다는 후문이다. 정운찬 전 총리는 충남 공주 출신이다.

하지만 정운찬 전 총리는 이를 부인했다. 그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동반성장 강연이라면 새누리당이 불러도 갈 것”이라며 서울대 강의 폐강과 국민의당 강연 사실이 동시에 알려진 것은 ‘오해’로 해명했다. 김영환 국민의당 의원이 강연 전 티타임을 제안했으나 이마저도 불필요한 오해를 낳을 수 있다고 우려해 사양했다.

정운찬 전 총리는 “정치를 하든지 안 하든지 3월에도 저에 관한 논란이 많이 있을 것 같다. 그런 상황에서 학생들에게 차분히 강의하기 힘들 것 같아 폐강하라고 했다”면서 “정치 행보와는 전혀 관계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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