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대구에 대한 이해와 고민 없어”
“더민주-국민의당, 도긴개긴” 무소속 출마 언급

[시사위크=우승준 기자] 더불어민주당발 ‘하위 20% 컷오프’ 명단에 포함된 홍의락 의원이 탈당을 선언, 김종인 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를 향해 “대표가 발표될 때까지 몰랐다. 직무유기 아닌가”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25일 오전 10시 30분 국회 정론관에서 홍의락 의원은 탈당 기자회견 이후 취재진과 만나 “(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전혀 고려되지 않은 몇 가지의 보고 싶은 것만으로 평가했다.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평가”라며 이같이 밝혔다. 더민주가 대구에 대한 이해와 고민이 없었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나아가 ‘명단의 다른 의원 탈당’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그는 “전혀 모른다”며 “다만 저는 정말 시간만 되면 대구에 있었다. 대구를 위해 노력하는 것이 저의 소임이라고 생각해서 정말 시간만 나면 대구에 갔다”고 평가기준에 대한 억울함을 호소했다.

‘대구북구을 지역구 출마’를 묻는 질문에 그는 “출마에 대해서는 변한 것이 없다”며 출마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다만 국민의당 입당에 대해서는 다소 부정적으로 내다봤다. 무엇보다 홍 의원은 더민주의 비례대표 의원으로 탈당을 하면 의원직이 자동으로 상실된다. 원내교섭단체를 목표로하는 국민의당 입장에서 영입을 위해 큰 공을 들일 이유가 없다는 판단에서다.

홍 의원은 “국민의당이 저한테 관심이 없을 것”이라며 “국민의당이나 더불어민주당이나 ‘도긴개긴’이다. 차라리 무소속으로 하는 게 낫다”고 설명했다.

‘김부겸 더민주 대구 수성갑 예비후보와의 상의’를 묻는 질문에는 “김부겸 후보는 (탈당에) 반대를 했다”며 “다만 대구지형이 더민주든 무소속이든 같은 개념. 달라지는 것은 없다. (김 후보와는) 같이 협조하면 될 것”이라며 당과 상관없이 연대 방침을 분명히 했다.

앞서 탈당 기자회견에서 홍 의원은 “지역구도 타파를 위해 지난 2012년 비례대표 공천을 받고 국회에 들어왔다”며 “야당의 교두보 확대 및 전국정당화를 위해 피나는 헌신을 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구에서 새로운 희망을 찾겠다던 기대가 저만의 욕심이 아니었는지 한탄스럽다”며 “비록 당이 저를 버렸지만 멈출 수 없다. 의원하게 제 길을 가겠다”고 탈당의 이유를 밝힌 바 있다.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